우리는 몇년전부터 KT에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와 작은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자그만한 회사이다.
매번 KT에 장비를 납품하려 할 때마다, 어떠한 특정 회사를 거치지 않고는 장비의 납품이 불가능했다.
우리 회사의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이렇게라고 납품이 가능한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국 납품 이후에 계속되는 무리한 A/S 요구와 수정요구.. 어떻게 보면 전혀 우리와 상관 없는 부분까지도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일까지도 발생했다.
KT...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이다. 비록 공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되는 통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가 아닌가. 대한민국의 유선통신과 인터넷의 기간을 담당하는 중요한 회사, 최고의 인재들이 모였다는 회사...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회사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어느 대기업이나 납품을 하는 업체는 항상 대기업의 담당자에게 불만을 가질 수 있고, 또 업무상 많은 압력을 받는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지속되는 상납 및 향응 요구, 그것도 직접이 아닌 중간의 영업회사를 사이에 둔 조직적인 행위들..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보이면 바로 들어오는 '다음번엔 납품이 힘들것'이라는 협박..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는 투명한 얼음 같은 KT의 이미지는 모두 거짓이다. 아니, 얼음같이 차가운 면은 KT의 지금 모습과 딱 맞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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