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간 '진흙탕' 싸움 재연 = 지난해 은나노 세탁기 등으로 설전을 벌였던 가 전업계의 라이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PDP TV 광고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광고가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왜곡된 내용을 전달할 우려가 있으며 부당한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인해 진실이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 이의 중지를 요구하는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을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31 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달 삼성전자가 발간한 카탈로그 '종합제품안내'와 '사내교육용 자료'에서 5만 시간 이상인 LG전자 PDP TV의 하드디스크 수명을 2만 시간이라고 표 기하고 소음도 삼성전자 제품의 3.2배에 달한다고 비방하는 등 허위사실을 이용해 악의적 비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사내교육용 자료는 영업사원만을 대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삼성전자 는 이를 제품판매 대리점인 리빙프라자나 주요 백화점 매장 등에 비치해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기준을 제공했기 때문에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 게 된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악의적이고 비상식적이며 정도에 어긋난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특정 업체의 제품을 비방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경쟁사 제품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영업 사원들에게 우리 제품의 경 쟁력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은나노 세탁기의 성능을 둘러싸고 상호 비방전을 펼치는 등 그동안 제품 성능이나 최초 출시 논란 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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