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입사지원자 20만 명 개인정보 유출
[김석순 기자]
[앵커멘트]
LG전자의 입사지원자 20만 명의 개인정보가 한꺼번에 인터넷에 유출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석순 기자!
2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됐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전해 주시죠.
[리포트]
사고는 어젯밤 11시쯤에 일어났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있는 한 유명 취업정보 카페에서, 한 카페 회원이 LG전자 취업지원자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LG전자 사이트 주소에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즉, LG전자의 내부 인터넷 페이지가 외부로 유출된 것입니다.
한 페이지 당 50명 씩 모두 20만 명이나 되는 취업지원자의 개인정보가 한꺼번에 드러났는데요.
여기에서는 학점과 자기소개서, 입사지원서가 열람이 가능했습니다.
입사지원서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집주소, 학교, 전화번호, 가족 사항, 학력 등 중요한 개인정보가 모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카페 회원들의 제보를 받은 운영자가 20여 분 뒤 즉시 링크가 된 글을 삭제했지만, 회원들은 20분 동안에도 누군가 개인정보 전체를 충분히 복사할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카페의 게시판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회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문]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의 일부 회원들은 LG전자 입사 지원 사이트의 허점을 노려 누군가 해킹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LG전자 입사 지원 사이트는 자바 스크립트라는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래밍이 됐는데요.
누군가 자바 스크립트로 프로그래밍 된 입사 지원자 조회 사이트에 들어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웹페이지의 속성을 확인한 뒤, 허점을 찾아내 해킹한 것으로 회원들은 보고 있습니다.
LG전자 측은 어젯밤 링크가 올려진 카페에 게시물의 삭제 요청을 했고, 운영진으로부터 증거 자료도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전자 입사 지원 사이트의 지원자 조회 페이지는 현재 접근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LG전자 측은 입사에 탈락한 지원자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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