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설파하신 주요 가르침 중 제행무상은 사회현상을 설명할 때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봐서도 참으로 옳다고 생각되곤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너무나 거대해서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는 로마제국이나 징기스칸이 세운 원나라도 결국은 멸망하지 않습니까!.
모든 현상이 고정불변이라는 게 없고 잘 나갈때 더더욱 조심하고 자중하는 것이 그동안의 가르침과 깨달음 아니겠습니까? 이런 시각에서, 오늘 PD 수첩에서 보여준 시사저널사태의 모습은 삼성이 얼마나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 한 단면을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시사저널' 사태도 언제나 그렇듯 별다른 관심과 주목을 끌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언론의 자유의 문제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과 같이 삼성이 지금과 같이 잘 나가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적절한 견제없이 제대로 된 비판 하나 수용치 않는 삼성이 과연 세계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입니다....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행태에 어설픈 경제논리로 대부분 용서해버리는 작태들이 과연 선진국 도약을 운운하는 국가에서 어울릴까요? 오히려 그토록 강조하며 핏대 외치는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대단히 배척되는 모습들 아닙니까?
개인적으로는 지금 삼성이 잘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분명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아무튼 PD수첩 보면서 굉장히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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