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전동차의 출입문이 닫히지 않는 사고가 나 퇴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동차 아랫부분에서 연기가 솟아올라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유용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강장으로 진입한 전동차 아랫 부분에서 흰색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놀란 승객들은 문을 두드리며 위험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문이 열리자 승객 수백 명이 쏟아져나오고 승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어제 낮 2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역에 정차한 전동차 바퀴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황금연(탑승객) : "내려보니까 연기가 솟아오르고 기름이 떨어져 있었어요."

서울메트로측은 전동차 아랫부분에 생긴 틈으로 윤활유가 새어나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행 전 점검에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손한천(구로디지털단지역 역장) : "기관사와 열차 하부를 점검하고 전문가인 기관사가 이상이 없다고 하여 열차를 출발시켰다"

또 어제 저녁 7시쯤에는 지하철 2호선 열차의 출입문 시스템 고장으로 열차 문 한 쪽이 열린 채 운행한 뒤 승객 천 3백여 명이 갈아타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유갑식(성내역 부역장) : "전 역에서 수리하고 정상운행하다 성내역에서 또 출입문이 닫히지 않았다는 감지를 하고 안전을 위해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매일 점검이 이뤄진다지만, 잇단 전동차 사고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