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축전지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3부는 세방그룹 사주 일가가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3일 지난달 세방그룹 창업주 아들이자 세방하이테크 대표이사인 이모 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HSBC 스위스 제네바 지점과 JP모건 체이스 은행 지점 등에 미화 약 1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0억여원을 예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20여년 전 아버지가 해외에서 조성한 돈 백만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는 사이 불어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가 이 자금의 정확한 출처, 운용방법에 대해 모두 세방그룹 회장에게 혐의를 떠넘기고 있고, 외국에 소재한 금융기관 또한 금융거래비밀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검찰의 자료제출요구에 비협조적이어서 이씨와 그룹회장에 대한 공모했는지 여부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의 금고에서 비서실 직원과 계열사 재무회계 담당자 명의의 차명계좌가 적힌 문서를 발견하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세방 건설부문을 통해 공사대금을 과대계상하는 방법으로 일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씨가 운용중인 차명계좌 수가 많고 수차례에 걸쳐 자금세탁됐으며 거래내역도 방대해 조만간 본격적으로 계좌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해군에 축전지 등을 납품하면서 단가를 부풀려 군 예산에 12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이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디어칸 뉴스팀〉
7281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