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회사 음료속에 '곰팡이' 가득
국내 최대 음료회사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들이 잇따라 해당회사를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해당회사가 사과한마디 없이 책임을 오히려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규해 기자입니다.
인터뷰 : 정규해 / 기자
-"냉장보관했던 새 제품입니다. 하지만 주스를 열어보니 뚜껑 속엔 시꺼먼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얼마전 마트에서 롯데칠성의 오렌지 주스를 구입한 정민수씨는 음료수를 마셨다 큰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제품인 줄 모르고 음료수를 마신뒤 3일동안 설사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품은 유통기간이 6개월이나 남아있는 새 제품이었지만 뚜겅에시꺼먼 곰팡이가 가득할 만큼 부패해 있었습니다.
같이 음료수를 마셨던 아이들도 며칠동안 병원을 들락날락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 정민수 / 경기도 양평
-"병원에 계속 다녔어요. 아무래도 곰팡이 균이 들어가서 면역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저 역시 설사도 많이 했어요."
사정은 조진용씨도 마찬가지.
조씨는 역시 롯데칠성이 제조판매하는 콜라를 마셨다 심한 불쾌감에시달려야 했습니다.
음료수 속엔 조각난 담배꽁초가 역한 냄새를 풍기며 들어있었습니다.
어이가 없었던 조씨는 해당 내용을 신고했지만 롯데칠성측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 잘못을 조씨에게 떠넘겼습니다.
인터뷰 : 조진용 / 서울 신천동
-"음료수 두 박스를 가져와서는 성의라고 주더라고요. 그 쪽에선 자기내 실수를 인정하기보다는 친구들이나 제가 담배를 피다 넣었다고 몰아붙이는 분이기였습니다."
이같이 지난 한해동안 롯데칠성 제품에서 곰팡이 등 이물질이 나왔다며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된 건수는 40여건이나 됩니다.
회사측은 소비자피해 보상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처리해 왔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롯데칠성 관계자
-"제품에 이물질이 들었거나 변질이 되었거나 이럴 경우에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도록 돼 있고, 그걸로 인해서 부작용이 났을 경우에는 치료비배상이나 임금배상을 해주도록 돼 있습니다.
기자 :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회사측에서 공식 사과 등은 안하나요?
(롯데칠성 관계자)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피해자들은 사과한마디 없이 음료수나 돈으로 회유하려 드는롯데칠성측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 정민수 / 경기도 양평
-"본사로 연락을 했는데 그 사람들은 문화상품권이나 보상만 해 준다그러지 사과문은 얘기를 안하는 거예요. 귀찮듯이 전화하겠다는 식으로전화 끊고..."
파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들은 뒷전인 거대기업에게 기업윤리는남의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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