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께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10명에 당첨되었으니 공짜로 혈액순환에 좋은 약을
보내주겠다고요. 시골에서도 이런 얘기가 많이 돌아서 인지, 어머니는 거절했지만, 담당자는 절대 우려하
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며, 수차례에 걸쳐 어머니를 설득했고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돈이 안든다는 말을 다짐
받고 담당자이름이 '정숙희'씨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얼마후 상황버섯이 들어갔다는 건강보조식품이
도착했고 회사에서 돈을 내라고 고지서를 보낸것입니다. 다시 반품시키겠다고 했지만, 반품은 안된다고 하
자 할수없이 어머니는 고지서의 돈을 냈습니다. 그리고 건강보조식품을 다 드셨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두번에 걸쳐 나누어 내야 한다며 처음냈던 고지서의 금액과 똑같은 고지서가 다시 날라왔습니다. 또한 다
시 보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건강보조식품이 하나더 배달되어왔더군요. 그래서 우체부편에 반송을 시
켜 버렸습니다. 그 이후 두번째 고지서에 대한 수금업체의 공갈 협박이 시작되었고, 시골노인들은 거의 노
이로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너무 괴씸해서 절대 돈을 지불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상황을 알아보
려 업체에 전화해보니, 처음은 공짜로 드린게 맞고, 두번째 약부터 돈을 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벌써
두번째는 반송을 시켜버렸는데 말이죠. 이제는 전화하면 처음부터 공짜가 아니었다고 말을 하는군요. 시골
노인들이 잘못 알아들었다고..... 방송에서만 듣던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소비자 고
발센타에 신고를 하니, 일단 약은 먹었고 이러한 통신판매를 규제할 어떠한 방법과 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더
군요. 14일 이내에 반송을 하면 이러한 일을 구제받을수는 있다고 하는데, 판매업체의 거짓말에 속아 14일
이내에 반품하지 못한 어머니의 경우는 구제받을수 있는 길이 불가능하구요. 사실 제가 더욱 화가 나는
일은 그제품이 과연 내용물들이 소비자가 믿을수 있는 가 하는 문제입니다. 시골에서 사시는 제 부모님 같
은 경우는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힘드셨고, 고단한 삶을 살아오셨지요. 지금은 자식들이 손 써볼 겨를도
없이 이 곳 저 곳이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멀리 살지만 믿을수 있는 안전한 건강보조식품을 사서
보내드립니다. 나이가 들면 욕심이 생기는지, 약에 대한 욕심이 강해지셔서 좋다는 것은 잘 챙겨드시는 편
이라 더욱 걱정이 됩니다. 이런 믿을수 없는 건강보조식품들을 비싼 값에 사는 것도 억울한데, 노인들을
우롱하는 이런 처사는 부모를 가진 자식들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협박과 공갈을 일삼고 있
으니 더욱 용서할 가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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