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가중… 관계 공무원 결탁 의혹
완도하수종말처리장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가 사토장에 무단으로 투기돼 환경오염을 야기시키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완도군 관계공무원은 대형폐기물 등이 투기된 사토장을 3번이나 방문, 지도ㆍ단속을 실시했으나 육안으로 보이는 일부 폐콘만을 수거, 나머지는 흙으로 복토작업을 실시하는 등 미봉책으로 일관해 공무원과 업체간 봐주기식 결탁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지역 토양오염은 물론, 청정해역으로 일컫는 완도청정바다의 해양오염까지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완도군은 하천의 오염방지 및 도시미관과 시민보건위생 개선 일환으로 완도읍 가용리 일대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오는 2005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현장터파기 등에서 나온 폐콘을 관련법규상 폐기물처리업체에 의뢰,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토장에 무단으로 투기해 환경오염을 야기시키고 있으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공사담당자는 현재 투기된 양만도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예측되나 앞으로 10여%에 이르는 잔여공사에 대해서는 폐기물처리 업체에 의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를 더하면 환경오염을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사토장은 바다와 지근거리에 있어 토양오염은 물론, 해양오염까지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C모(48ㆍ건설업)씨는 “하수종말처리장은 완도인근 해역의 방류수역 수질환경 개선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공사에서 토양오염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해양오염까지 유발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청정해역을 근거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전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폐기물은 전량 수거해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수종말처리장의 경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국비, 도비, 군비(47%) 등 막대한 주민들의 혈세로 사업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주민들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런 악덕 환경사범에 대해서는 검ㆍ경 합동 등의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완도지역상 대부분이 매립지로 형성돼 파헤치면 폐기물 등이 대부분으로 공사 진행상 어려움이 많다”며 “전 부분을 파내지는 않았지만 육안상 보이는 것은 대부분 수거를 한 상태다”며 빙산일각에 지나지 않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또 완도군 관계자는 “3차례나 현장방문을 실시했으나 폐콘 등은 없었다”며 “다시 현장을 방문해 단속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장봉선ㆍ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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