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환자 수술후 체내에 의료용 거즈 남겨..
경희의료원서.. 의료진 어처구니 없는 과실
70대 여성환자 약 20일간 극심한 복통 및 하혈로 고통
수차례에 걸친, 이상증상 호소에 주치의 묵살...대형종합병원 공신력에 먹칠
지난 3월22일 오후 13:30분경, 서울 회기동 소재 경희의료원(비뇨기과 주치의 : 이선주)에서 요실금 수술을 받은 한 70대 여성환자가 의사가 체내에 남겨둔 의료용 거즈로 인해 고통을 겪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00(여:70세)씨는, 수술후 주치의에게 복통 및 하혈 등의 증세를 여러차례 호소하였으나, 번번이 묵살 당한 채, 약 20일간 극심한 고통을 겪던 중, 결국, 인근 개인병원에 진료를 의뢰한 결과, 수술 후 제거되어야 할 의료용 거즈가 발견되었던 것이다.
주치의는 자신의 과실을 인정, 환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사후처치에 만전을 기할 것 을 약속하였으나 이후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요구한 산부인과 진료를 또다시 묵살, 환자가 개인적으로 타병원의 산부인과 진료를 받게 하였고, 이 기간 중, 감기･몸살 등의 증세로 내과 진료까지 받게 하는 등. 사후 처치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환자 가족들은 원장에게 면담을 요구, 공식적인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려 하였으나 해당병원측은 아직껏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의료사고를 둘러싼 소송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통상 요실금은 수술 후 2-3일내에 회복,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려져 있으나, 이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과실로 약30일간의 고통을 겪은 셈이다. 국내 대형 종합병원의 허술한 진료체계와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으로 향후, 해당 병원의 공신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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