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인 C개발이 현직 국회의원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 수억원의 비자금을 건넸다는 녹취록 공개와 관련<뉴시스 6월27일자 보도>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28일 "C개발이 현직 국회의원 동생이 운영하는 W사에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C개발 전직 과장인 O씨와 W사 전직 경리이사 L씨간 비자금 전달에 대한 대화 내용이 기록된 녹취록 원본과 C개발 사장이 간부회의에서 직접 비자금 전달을 지시한 내용이 적힌 수첩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또 W사로 비자금 2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O씨를 불러 비자금이 전달된 과정과 경위,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O씨가 비자금을 인출했다는 모 은행 과천지점과 본점 전산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자금이 출금된 계좌와 거래 내역 등에 대해서도 확인에 들어갔다.
검찰은 비자금 2억원이 W사에 전달된 것이 확인될 경우 이 자금이 W사를 거쳐 현직 국회의원에게도 건네졌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C개발이 O씨를 통해 W사에 2억원 전달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과 이 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며 "현직 국회의원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C개발의 전직 과장 O씨는 동료 H과장과 함께 지난 2003년 3월께 경북 칠곡휴게소에서 W사의 전직 경리이사인 L씨를 만나 현금 2억 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O씨는 지난해 10월 부산 P호텔 일식집에서 비자금을 전달했던 W사 전직 경리이사 L씨를 만나 전달된 비자금이 동생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에게 건네졌는지에 대해 묻는 대화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을 공개했다.
현직 국회의원 동생이 대표인 W사는 지난 2002년 부산에 공사비 400여억원이 들어가는 지상 8층 연면적 2만 평 규모의 종합 엔터테인쇼핑몰 'S'의 시행을 맡았고 C개발은 건축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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