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피해구제 사건 95% 증가
- 피해 접수 4건 중 1건은 경품지급.."고객유치 경쟁 과열"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LG파워콤,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사건은 총 1550건으로 전년비 95.2%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해지와 관련된 분쟁이 1037건(66.9%)으로 가장 많았고 가입자 유치 등 가입단계 피해가 317건(20.5%), 품질 및 에프터서비스 등 이용단계 182건(11.7%)을 차지했다.
주요 사업자별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LG파워콤이 가입자 10만명당 30.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로텔레콤(033630)이 가입자 10만명 당 17건, 지역 사업자인 종합유선방송사 11.6건, KT(030200) 1.5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입을 권유할 당시 약속한 혜택을 주지 않는 등 경품 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은 전체 피해구제 접수 건의 24.3%(376건)에 달해 고객 유치 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 가입 당시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고 말해놓고 막상 해지를 신청할 경우 위약금을 청구한다거나 군 입대, 유학 등 불가피한 사유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없어 해지를 신청했을 때도 위약금이나 사은품 대금에 대한 반환을 청구하는 등의 분쟁이 빈번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개선, 시정토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는 대리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과도한 경품 지급 행위를 규제할 수 있도록 경품고시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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