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억대수수 '영등위' 간부등 4명 구속기소
사행성 게임기 등급심의를 받게해 주겠다며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전직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간부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학석 부장검사, 신응석 검사)는 사행성 게임기 등급심의를 신속히 받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영등위 전 영화부장 홍모(59)씨를 알선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홍씨에게 돈을 건넨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5)씨도 함께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2005년 5월18일 서울 종로구 소재 S일식집에서 연예기획사 김모 대표로부터‘나이트 호크' 등 사행성 게임기에 대한 등급분류 심의를 받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지난해 7월14일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1,55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게임기 제조업자 박모씨로부터 돈을 받은 강모(40)씨 등 게임산업브로커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씨 등은 2005년 5월 중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P사무실에서 게임기 제조업자인 박모씨에게 “문광부, 영등위 담당 직원에게 청탁해 당신이 개발한‘나이트 호크'에 대한 등급분류 심의를 받아주겠다”며 박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이중 1,700만원을 연예기획사 김 대표에게 로비자금으로 전달하고 나머지 8,300만원을 나누어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나이트 호크' 게임기는 개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영등위에서 등급분류 심의를 받지 못했으나 청탁이 이루어진 지 20여일만에 등급분류 심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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