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아기 돌잔치를 간편하게 치르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이와 관련된 '맞춤형'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싼 가격에 돌잔치상을 차려 주겠다며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예약금만 받고 카페를 폐쇄한 뒤 잠적했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아이의 돌잔치를 어떻게 꾸밀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주부 김 모 씨.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던 김 씨는 다른 업체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관련 상품을 파는 인터넷 카페를 우연히 발견합니다.
턱없이 싼 값이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선착순 예약에 밀려드는 주문 글들을 보고는 조바심이 났습니다.
김 씨는 바로 가족 한복과 메이크업, 풍선 장식을 한데 묶은 상품을 사기 위해 먼저 돈을 부쳤습니다.
[인터뷰:김 0 0 (29), 피해자]
"너무 저렴하고 상품이 너무 좋아서 의심을 했었는데, 설마... 통화를 해보니까 거기도 애엄마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애기 목소리도 들리고..."
하지만 바로 다음날 카페는 폐쇄됐고 운영자들과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난 10일 개설된 이 카페에는 20일 동안 전국에서 5백여 명이 등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2백 명 가까이가 이런 식으로, 최저 5만 원에서 26만 원 씩을 고스란히 떼였습니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다른 사이트의 돌잔치 사진을 도용하기까지 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습니다.
김 씨 등은 카페 운영자 반 모 씨와 성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최 0 0 (27), 피해자]
"인터넷 상으로 돌잔치 정보를 많이 얻기 때문에.. 돌잔치 사기.사건이 많으니까 앞으로 단속을 많이 해줬으면..."
간편성과 저렴함을 앞세운 파렴치한 상흔이, 행복한 아기 생일 잔치를 설레임으로 준비하던 주부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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