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수입이 2004년 5,816건,2005년 7,006건,2006년 8월기준 4,975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2006년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 검사를 거친 건강기능식품 4,975건 중 부적합 판정으로 국내 유통이 불허된 식품이 115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현애자의원이 식약청으로 제출받은 '수입식품 부적합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나타났다.
현애자 의원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115건의 건강기능식품중 미국산이 부적합 총 중량인 51,898kg의 39,474kg인 76%를 차지 가장 많았고,뒤를 이어 일본, 중국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수로도 58건으로 미국에서 수입한 건강기능식품이 50%이상을 차지했다.
검사 부적합 내용으로는 각종 영양군을 보충해주는 영양보충제품에 비타민, 칼슘등 함량미달등 기준규격미달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산 복합영양보충용제품에 비타민C함량은 표시량 111mg에 비해 검출결과는 9mg으로 12배나 적게 검출되었으며,조류추출카로틴함유제품에 B-Carotene량도 표시량은 2mg/g이었으나 실제 검출량은 0.1mg/g으로 20배나 적게 검출됐다.
이는 모두 정밀검사를 통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로의 수입이 불허된 바,건강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주요영양소가 빠진 채 눈속임되어 들어올 위험성이 큰 것으로 현의원은 지적했다.
현애자 의원은 또한 정밀검사를 통해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인 수입건강기능식품이 14건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식품등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 들어가 있거나, 갱년기 증상완화 및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원재료로 인정되지 않은 백내장을 유발시킬 수 있는 물질인 아셀렌산염(Sodium selenite)등이 첨가된 수입건강기능식품이 국내로 들어올 뻔한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9월 식약청이 제출한 수입식품부적합현황을 보면, 2004년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이 시행되면서부터 수입식품 검역과정에서 검사하는 식품군별 검사 총계대비 부적합률에서 건강기능식품이 가공식품보다 검사한 총계에서 나오는 부적합률이 2006년 8월기준 무려 6배이상 많이 나왔다.
검사종류별로는 부적합률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이 서류검사에서 부적합으로 발견되는 비율이 0%, 정밀검사를 통해 적발되는 부적합 비율이 96%로 정밀검사과정에서 대부분 발견되었다고 현의원은 밝혔다.
현애자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가 서류검사와 정밀검사 대상이 정해진 기준없이 임의로 결정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현애자 의원은 서류검사로 부적합 식품을 선별한 2,531건에 대한 부적합 사례가 0건이었다는 것은 사실상 검사없이 통과시킨 것과 다름없다며 서류검사만으로 적합판정을 받아 유통되고 있는 수입건강기능식품의 안전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현의원은 중국산 납, 꽃게파동, 김치 납 검출, 장어 말라카이트그린 발암물질 검출과 같은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수입검역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 문제가 생겨야 수습하겠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현의원은 서류나 육안검사에서 적발되는 부적합수가 갈수로 감소하는 만큼 정밀검사와 무작위검사의 비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체계를 세우고 이미 시중 유통중인 수입식품에 대한 사후관리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내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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