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병역 특례 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기가 막힌 병역 특례 실태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된 한 특례 직원은 영어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김 모씨는 서울 강남의 한 IT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무였지만, 김 씨는 해당 업무는 완전히 제쳐 둔 채 영어 공부를 하면서 근무시간을 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해당업체의 실질적 운영자인 박 모씨가 현직 고위공무원인 김 씨의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 95년 병역 특례 업체로 지정된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2004년 부하직원에게 대표 이사 명의를 넘겼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자신의 둘째아들을 특례요원으로 채용하기 위해서 대표이사를 바꾼 것으로 보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명관/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직계비속을 부정 편입시켜 병역 을 기피하게 한 박 모씨 등 관련자 8명을 병역법 위반 등으로 입건하고...]
검찰은 또 특례요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모 업체 대표 김 모씨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처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특례자 12명의 명단을 병무청에 통보했습니다.
병무청이 부실복무로 최종 판정하면 이들은 자신의 병역등급에 따라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재복무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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