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추석입니다. 어제같은 명절에 갑자기 사고를 당하게 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오늘 저희 어머니께서 겪으신 일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뜨거운 물이 엎지러져서 앞가슴에 큰 화상을 입어 저희는 부랴부랴 가까이 있는 대구 동산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는 그리 환자가 많지 않았지만 간호사들과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를 보는 일 대신에 다른 일에 더 열중하였으며, 환자가 아픔을 호소해 항의를 하자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화상때문에 환자가 추위를 호소하자. 이불을 덮어준다는 말뿐이었으며, 다시 항의하자 보호자가 가져다 주라고 하였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난 뒤 더딘 진료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해 의사는 '걸어들어온 환자는 나중에 치료해도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2도 화상을 입으셨고, 화상부위가 넓어서 3도화상으로 진행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3도 화상이 되면 피부이식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병원은 환자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추위에 떠는 환자에게 에어콘을 쒸어주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입니까? 환자을 먼저 생각하고, 아픈 사람 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닐까요? 의사와 간호사의 편의보다는 환자와 보호자의 몸과 마음을 헤아려주는 병원 응급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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