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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술값’ 맥주 싸고 위스키 비싸

[문화일보 2005-09-15 13:20]

(::WHO 조사 소득대비 수준…와인·소주도 저렴한 편::) 소주세율 인상안을 놓고 당정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총생 산(GDP)대비 한국의 맥주 가격은 세계에서 65위, 와인은 76위, 위스키는 1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각국별 주류 정책’자료에 따르면 G DP에 대비한 한국의 주류가격은 병당 맥주가 1.61달러로 통계대 상국가 104개국중 65위, 와인은 95개국중 76위(2.03달러), 위스 키는 90개국중 16위(45.5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주종별 가격을 1인당 GDP로 나눈 수치에 1만을 곱한 수치로 소득과 비교해 얼 마나 비싼 술을 마시고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GDP 비율로 따지 면 한국의 맥주와 와인 가격은 외국에 비해 조금 싼 반면 증류주 는 초고가 수준인 셈이다.

달러로 환산한 단순가격으로 한국의 맥주(500㎖ 기준·시장평균) 는 1.50달러, 와인(750㎖)은 1.90달러, 증류주(750㎖·위스키와 브랜디류)는 42.50달러로 조사됐다. 맥주는 미국(0.74달러), 독 일(0.79달러), 프랑스(0.66달러)보다 비싸고 일본(2.02달러), 영 국(2.61달러)보다 싸다.

한국의 와인 가격은 1.90달러로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 다. 와인은 일반 소비자 가격으로 미국과 독일에서는 각각 2.99 달러와 2.9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영국은 5.51달러, 러시아와 멕시코에서도 2.34달러와 4.47달러에 팔려 주요국가중에서는 한 국의 와인가격이 가장 낮았다. WHO 보고서는 “한국의 와인 가격 은매우 비싼 증류주 가격과 비교해볼 때 싸다”고 언급했다. 증류 주 가격은 한국에서 42.50달러로 일본 12.90달러, 영국 18.93달 러등 선진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한편 WHO 통계에 따르면 24개 국가의 토속주 평균 가격은 3.40달 러(750㎖ 기준)로 1.60달러인 한국의 소주 가격보다 비싼 실정이 다. 가장 비싼 토속주는 아이슬랜드의 ‘틴다보드카(Tindavodca) ’로 26.76달러, 가장 싼 토속주는 0.29달러인 캄보디아의 ‘드 러그 스프리트(Drug spirit)’였다.

이제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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