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RIMPAC)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하와이에 파견 중인 해군 간부들이 현지에서 가족을 동반해 관광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하와이교민회와 군 당국을 인용한 이 신문에 따르면, 하와이에 정박 중인 세종대왕함 장교 2명과 부사관 준사관 28명 등 총 30명은 지난달 22일부터 4박 5일간 하와이 와이키키와 카일루아해변, 하나우마베이 등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쇼핑과 여행, 해양 스포츠를 즐겼다.
또 이들 해군 간부들의 부인과 자녀 등 가족 51명도 해군의 출장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합류해 여행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종대왕함에는 60여명의 하사 이상 군 간부가 승선 중이다.
세종대왕함은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으로 올해 초 실전 배치됐지만 무기 체계, 작전 수행 등 성능이 검증되지 않아 7월 초부터 열리는 림팩훈련에 투입되기에 앞서 마지막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가족들과 오랜 기간 떨어져 있다 보니 군 사기 차원에서 주말을 이용해 원래 보장돼 있는 간부들의 외출을 허용한 것”이라고 이 신문에 해명했다.
그러나 해군이 천안함 사태 이후 이달 말까지 필승50일작전을 통해 최고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간부들이 해외 관광을 즐겼다는 점에서 비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림팩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 중심의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으로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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