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에서 얘기 나온 고급 장교들의 공관에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에 대한 기사를 읽고 한마디 남깁니다.
저도 예전(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육군 모부대 사령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보니 공관병들을 보기도 하고, 같이 생활하기도 한 경험이 있는 지라 공관병들의 어려움을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저는 언론에서 떠들도 있는 고급장교들의 무지나 이기심에서 그런일이 발생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우리나라 군대의 현실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군인들의 근무지는 보통 사람들이 근무하기 싫어하는 곳에 대부분이 위치하고 있지요...이러다 보니 고급장교 쯤 되면 가족과는 대부분 떨어져 살게 되고 군 근무의 특성상 제시간에 퇴근해서 퇴근후에는 자기 시간을 가지게 되는 일 또한 힘들지요.
혼자 사는 고급장교가 퇴근후에 자기 밥해먹고 빨래하고 공관청소하고 해야 되는 논리는 내가 못하니 너도 못해야 된다는 이시대에 소위 젊은 신세대가 많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평등화 사상이라 생각합니다.
고급장교의 공관병들을 욕하기 전에 그런일이 필요없도록 정부가 군인들이 군복무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각종 복지조건을 갖추고 질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이 있는 미군부대를 한번 보십시요...미군장교들이 자기밥 자기가 해먹습니까? 자기 빨래 자기가 합니까? 사병들도 그렇게 안할껍니다.
부대내에는 각종 편의 시설이 자리잡고 있죠..
군인가족들의 교육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병들 시켜 과외시킨다고들 말씀 많으신데...학원하나 변변하게 없는 근무처에서 국가 유공자 가산점도 없애자고들 떠드는 사회앞에...자식들 앞날 걱정하면...무슨짓이라도 하고 싶은게 부모의 심정이죠..
저도 장교 생활도 아니고, 일개 사병으로서 군생활을 하고 나왔으니..그때 당시에는 군장교들에 대해 욕도 많이 하고 했습니다만, 사회에 나와서 생활하다 보니...우리나라의 군인들은 밖의 인간들 보다는 국가와 국민에 대해 봉사한다는 명예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부 못난 군인들로 하여금 모든 군인들을 욕되게 하지 마시길...
그런 못난 인간들의 확률로 따지면...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이 못날 확률이 훨씬 많습니다.
군대도 고쳐나가야 하지만...밖에서 군인들이 좀 좋은것 가지거나, 좀 다른 혜택을 받으면...욕하고 깍아 내리는 우리들 부터 반성해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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