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뉴스를 보다가
국방부는 27일 군 복무기간이 24개월에서 18개월로 순차적으로 단축되는 데 따라 전투력 유지를 위해 이병~병장까지 단계별 진급 기간을 복무기간 18개월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충 이런내용의 기사를 읽었는데요....모병제로의 순차적인 전환이라고 한다면...할 말 없겠지만...
제가 겪은 군경험에 의하면...병장이하 군인들의 전투력에는 안좋은 쪽으로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02년 7월31일에 입대해서 수기사 포병여단 예하 61대대에 근무하다 04년 8월29일에 전역을 했습니다..
정확히 2년1개월 근무를 했는데요...
다른 병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제가 2년여동안 포병 보직으로 근무하면서 느낀건...18개월은 병사들이 자신이 맡은 보직에
정확한 이해도와 숙련된 전투력을 쌓기에는 모자란 시간이라는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인들이 2년동안 앞으로는 줄여질 군복무기간인 18개월동안 해당 병과에대한 기술만을 배운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군경험해보신 모든분들이 아시겠지만...전쟁에관한 기술습득 외에도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안은
작업등의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군경험에 노련하신 선배분들 덕에 많은걸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제가 제대 할때까지는 화포관리나 전술 주특기 훈련등으로 무리없이 전역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해에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나왔는데...제가 있던 대대 바로 옆에 대대로 예비군훈련을 나온겁니다...
2박3일 일정이었는데 2일 줄었다고 엄청 힘들거라고 하더군요...
첫날 화포숨기는 위장망을 설치하는 훈련을 하는데
어느 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제가 있던 포반애들이 그 기본적인 위장망하나를 칠지 모르더군요...
위장망은 최소 3명은 손발이 맞아야 하는데...포반장부터 상병장들도 헤매는게 올리자 마자 쓰러지고
위장망을 올리자마자 쓰러지고 화포 위에 위장망 걸려서 걷어내고 그러기를 계속 반복만 하는 겁니다...
근데 그게 제가 있던 포반만 그러면 모르겠는데 전부다 그러더군요...
둘째날 주특기 편각을 하는데 포탑이 차체랑 뭐 잘 안맞물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주특기하는데 만이 흔들리더라구요 포탑이..
정비를 안했을 수도 있겠거니 했습니다...그런 큰정비는 바로 하기가 쉽지 안거든요...
그런데 포탑내부가 완전 난장판인 겁니다...유압유흘르다만 찌꺼기에 먼지풀풀나고...
화포 정비시 훈련때가 아니고는 평상시에는 항상 청결하게 내부를 유지해야 하는게...포탑이 유압유로 움직이는데...
포탑내부에는 각종 유압이 기기들에 미칠수있도록 연결이 되있습니다...
포탑내부에 기계적인 결함이 생겼을때 여러가지 경우중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중 하나가 유압이 새는 겁니다....
오래되서 자주포종류는 까먹었는데...ㅋㅋ 암튼 이런 유압새는걸 바로 알아 차리려면 내부가 깨끗해야 하는거죠....
유압 질질새는거 그대로 방치하면서...온갖 잡동사니에.....제가 복무할때랑은 완전 180도 환경이 다르더라구요...
병사들 훈련수준이나 화포상태나....
현재 징병제도로는 각종 포상외박이나 휴가등으로밖에 병사들이 의욕적으로 군생활을 하게 할 수 밖에없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24개월이면 간부들이 열심히 지도한다면...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상병장이 후임들 가르치면
되자 않겠냐 생각하시겠지만...제가 있던 부대같이 평소 병사들이 노련한 부대는 그게 그대로 이어져 오는거 같은데...(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중대장 이하 간부들이 피곤하시더라도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지 않는한..
힘들거라고 봅니다..왜냐면 징병제이기 때문에 타의에 의해 온군대라서 의욕부족등으로...
뭐 제가 05년도 첫 예비군 훈련경험만 비춰봐도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구요...
24개월도 이정도인데...18개월은 삽질만 시킬 작업병이면 문제 없겠지만...나라를 지키는 정예병사를 육성하는 대에는
좀 만이 힘들지 안을까 합니다....
추신 : 삽질 안시키고 훈련만 시키면 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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