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내면대에서 오늘 예비군 훈련을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강원도는 아직도 눈이 수북 합니다.
특히 둔내면은 스키장이 자리할만큼 눈이 많이 오기도 하고, 눈이 잘 녹지도 않는 추운 곳이지요.
오늘 향방작계훈련은 청태산 꼭대기를 올라 갔습니다.
엄청 가파르고, 힘들고....
머... 힘든건 그렇다고 하죠... 암만 민간인이라도 훈련을 받는거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곳은 눈이 하나도 안녹아서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데....
거길 올라가게 하더군요.
내려오는길?? 다들...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이 없기 망정이지....
그러다 누가 크게 다치거나 죽기라도 하면...
그거 누가 책임집니까?? 국방부 장관님이 도루 살려 줍니까??
게다가......
강원도의 3월은 서울의 한겨울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것도 산에서의 3월이라면....
훈련일정같은 것도 전혀 모르고...
과하게 껴입고 오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태산 꼭대기에서 한시간 반 가량을 덜덜 떨면서 있었습니다.
저는 전투화가 눈에 다 젖어서 발이 너무 시렵더군요.
눈길을 올라 왔으니 대부분이 그러했겠죠....
산행을 하려고 이렇게 저렇게 준비를 철저히 해온 사람들의 산행도 통제할 만한 상황의 산으로
아무런 준비없이 전투복에 전투화만 신고 온 사람들을 오르게 할만큼 그렇게 대단한 훈련입니까??
전투화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얼마나 잘 미끄러지는지는 신어본 사람들은 다 알껍니다.
날이 좀 풀리고, 눈이나 녹고서 하면 안될만큼 촌각을 다투는 훈련이었습니까??
훈련을 할때 안전에 대한 생각도 좀 해주길 바랍니다.
전 내일 물리치료나 받으러 가야 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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