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비행기 내에서 한 기자회견을 보고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자기 나라도 아니면서 남의 나라 국방비가 어쩌느니 얘기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SCM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방비를 대폭 늘리도록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내정간섭과도 같은 말에 우리나라 국방부는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반응을 보이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또한 이번 럼스펠드 방한은 우리나라 외통부 장관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논의한다고 해 걱정이 앞선다.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는 곧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분쟁에 우리나라를 전초기지로 해서 적극 개입하겠다는 것인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 문제다.
이번 회의를 임하는 국방부의 모습을 보면서 국방부가 자주국방을 이룰 수 있는 마음과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쪼록 큰 나라에도 당당히 맞서는 국방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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