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예비군 4년차로 반월교장에서 작년 동미참훈련을 받던 중 마지막 날인 오늘 조그만 사고를 당했습
니다. 훈련 도중 날카로운 부위에 긁혀 손가락이 약간 찢어졌습니다. 점심시간이 삼십분정도 밖에 안남아서
식사 후 씻고 반창고나 붙일 생각으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휴지로만 대충 싼 상태로 남은 훈련을 받
고 그냥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 보니 손을 감싼 휴지는 물론이고 손을 넣었던 주머니도 피가 흥건
했습니다. 상처 부위가 약간 깊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지휘 본부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부대 내에 의무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대 관계자분들은 조그만 상처인데도 자기들이 다친 것처
럼 정말 성심성의껏 응급처치를 해주었습니다.
특히 제가 감명깊었 던 점은 응급처치를 받고 되돌아가는 저를 대대장님(김익현? 중령님)께서 보시더
니 제 손을 살펴보시고 절 끌고가시더니 본인이 직접 다시 약을 발라주시면서 많이 안다쳤냐며 자기 자식을 대하는 듯한 태도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 부대안에서 제일 높은 분 같던데 전날 승리관에서 안보교육을 받을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다른 대대장들과는 달리 자기가 최고 높다는 권위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었고 마치 자기 자식들을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건 김익현 중령님이 당장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병원에 가서 한바늘 꼬맸는데 저를 데리고 같이 갔던 최규일(?)대위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마치 자기의 일인 양 굉장히 친절하게 잘 대해주었습니다. 병원 접수부터 치료, 약탈때까지 본인이 알아서 적극적으로 해주는 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비록 작은 상처였지만 다시 한번 김익현 중령님과 최규일 대위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지휘관 분들중에 아직 이런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처음 느낀 아주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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