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휴대장비로 전투중 부상 치료>
전투중 부상으로 인한 내출혈을 초음파로 치료하는 휴대용 장비가 미군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첨단연구사업국(DARPA) 의뢰로 필립스와 어쿠스Tx사가 개발중인 심부출혈음향응고(DBAC) 장치는 고밀도 초음파(HIFU)를 사용해 몸 속 깊은 곳의 파열된 혈관을 위험한 수술 없이 봉합하는 것이다.
이런 장비가 활용되면 전투중에 부상해도 사망이나 사지 절단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전사자들의 주요 사인은 사지 출혈인데 신속한 처치만 이루어지면 죽지 않을 수도 있는 장병들이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장에서 수술 시설까지 병사들을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DBAC 장비의 관건은 병사들이 최소한의 훈련 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가벼워야 한다는 것인데 DARPA는 출혈부위 탐지 기능과 초음파 발사 기능을 갖춘 초음파 변환기가 들어있는 ‘커프스’(와이셔츠 소맷부리)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커프스는 치료 부위 주변을 둘러쌀 수 있을만큼 신축성이 좋아야 한다.
DBAC장비는 먼저 ‘도플러 초음파’로 체내 출혈 부위를 찾아낸 뒤 고강도 초음파를 손상된 혈관에 쬐어 소작(燒灼)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필립스사 개발팀에서 일하는 로런스 크럼 워싱턴주립대 교수는 “이것은 어떤 병사나 구급요원이라도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면서 향후 4년간 5천100만달러의 연구비가 투입될 DBAC 개발은 “매우 진지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어쿠스Tx사의 랜디 세로얼 이사는 “고밀도초음파는 이미 암이나 섬유종 치료, 신장결석 파쇄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므로 기술 자체는 지금도 존재하지만 문제는 이를 영상화하고 절차를 자동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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