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로 고 3이 되어야 하는 중간인입니다.
저는 이제 1년 뒤면 신검을 받아야 하고 몸이 좀 허하긴 하지만 멀쩡하니까 군인이든 공익요원이든 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 어느 것도 되기 싫습니다. 저는 자유국가의 시민으로서 어떤 징집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원합니다.
우리나라는 왜 징병제를 폐지하지 않습니까?
징병제는 정말이지 고대국가나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있는 제도입니다.
선택의 여지를 묵살하고, 한참 젊음을 꽃피워야 할 나이에 군대라는 집단의 감옥
안에서 2년의 세월을 보내라는 것이 말이 됩니까? 우리 나라는 이미 휴전선 부근에만 50만명이 넘는
보병이 주둔하고 있다고 들었고, 북한과의 관계도 계속적인 화해 무드로 변하고 있는데 왜 징병제가
폐지되지를 않는 것입니까? 나라에서 무슨 권리로 우리에게서 펜을 빼앗고 총을 쥐어주는 것입니까?
무슨 권리로 여호와의 증인들을 감방에 처넣는 것입니까? 이것은 인권모독이고 마지막으로 남은 일제의
잔해이자 박정희의 원혼입니다! 물론 방위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징병제를 폐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몇 백 킬로미터나 되는 길이의
휴전선을 단지 북한의 도발 방어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모두 보병으로 채워 막고 있는 이런 무식한
국방과 인권유린은 끝나야 합니다. 인구가 우리의 3배나 되는 일본도 얼마전 정식 군대가 된 자위대의
10여만에 불과한 병력을 보강하기 위해 뛰어난 기계화 부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화해 무드로 가고 있는 남북한의 상황에서 온갖 화력이 집중된 휴전선을 보병 만으로 막는다는 것은
세계 최대의 인권유린 행위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제 글이 노무현 대통령 님께 전달되기 전에 삭제해 버리는 짐승같은 행위를
하시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 의견이 수렴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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