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隊는 왜 가야 하는가?
대한민국 국만중 신체건강한 남성이면 만20세가 되면 누구나
헌법에 따른 기본임무 수행을 위해 군대에 가야한다
따라서 국가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받게되고 이듬해부터
영장을 받아 순서에 의해 신병훈련소에 입소하게 된다.
그런데 군대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 때문에 가야하며, 가지않은
사람과 갔다온 사람은 어떻게 다르고,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알아 보기로 하자
첫째,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 때문에 군대에 갔다와야 하는지』
부터 알아보자.
어느날 모방송국에서 청년 배우가 군대에서는 배울것이 없다 라는 말을
하는것을 보고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그는 신체 문제로 군대에 갔다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말을 한다는
것도 알았다. 배운다는 것은 평생을 두고 하듯이 군대에서는 정말 배울것이 많다.
군대에 가면 크게 나누어 자립정신과 협동정신, 인내심 등 3가지를 확실히 배우고
온다. 이 3가지만 배우게 되면 결코 2년이란 세월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립정신 부터 알아보자
군대생활이 사회생활과 다른점은 철저한 규칙속에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해결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입대전에는 가정에서 모든 생활을 父母로부터 지시와 간섭을
받지만 자신이 하기싫으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군에서는 하기 싫다고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의식주를 스스로 챙겨야하고, 식사시간이 되면 밥먹어라 는
말이 없어도 식당에가서 해결해야하고, 옷이 더러우면 빨래도 해야하며, 야외훈련
중에는 모든 것을 자신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군에서 고문관 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자신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띨띨한 행동을 하다가 보면 고문관으로 찍히기 십상이고 왕따를 당할수 있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군생활 중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자립정신을 확실히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다음으로 배울수 있는것이 협동정신 이다.
입대 전에 협동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기끗해야 가족과
협동 해야하고, 學校와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협동해야 하지만 그것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그러나 군생활중 협동은 필수적이다. 만약에 협동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작전중 육, 해, 공군 합동작전 없이는 전장에서 적을 이길수 없고,
정보,작전,군수,인사의 땔라야 땔 수 없는 연관관계 보,포,공,통신병의 협동 없이
는 전투에서 승리는 없다.
또한 내무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내무실, 우리분대, 우리소대, 우리중대 등 우리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모든 것이 나 자신 보다 우리가 먼저여야 하며, 우리가 잘 되어야 내가 잘 될 수
있다.
전투에서도 우리가 이겨야 하고, 운동경기에서도 우리가 이겨야 한다.
우리가 잘되어야 회식도 한번 더 할 수 있고, 휴가도 한번 더 갈수 있다.
과거에는 군대에서 要領이 있어야 하고, 줄을 잘서야 한다 라는 말이있다.
그것은 20년 30년전 배 곯은 시절의 군대이고, 지금의 군대에서 요령이 있다면
우리가 잘되게 하는 것 이다. 우리가 잘되게 하는 요령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우리소대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이 나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기가 무엇인가? 우리 소대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 일은 과연
무엇이 있겠는가? 운동, 축구, 구보, 응원, 노래 등 우리를 위해 잘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목이 터져라 응원을 열심히 잘해서 우리 소대가 1등을
하여 단체휴가를 갈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신임을 받아 진급도 빨리 할수있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일까? 조직에서 나 라는 존재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협동정신이다.
다음은 인내심 이다.
인내심이란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신병 훈련소에서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것,
야외 훈련중 춥고 배곯음을 견뎌내는것, 부모 형제가 보고싶고, 애인이 그리워도
참고 기다리는것, 그것이 바로 인내 라는것이다.
1988년도 올림픽 년도에 모동원사단 반장시절에 어느 방위병이 군생활이 힘든다고
하며 보직변경을 요구하여, 보병에서 대대장 당번병으로 조정했다가 3-4개월뒤
다시 힘들다고하며 교보재 관리병을 요구하여 작전과로 조정했다가, 몇 개월 뒤
인분수거병을 요구하여 어렵게 군수과로 다시 조정했더니 1개월도 되지않아 제대
한다며 사무실로 인사하러 오는 병사를 본적이 있다. 과연 이 병사는 인내심이
있는 병사일까? 이 병사가 전역 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수 있을까? 의문이 갔다.
군에서 흔히 통수는 불어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라는 말이 있다. 이말이
바로 인내심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이 어린 선임으로부터 호된 얼차려를 받아도 아니꼽고 더러워 참고 견디고,
동료의 잘못으로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밤새 얼차려를 받는것, 이렇게 인내력을
가지고 참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전역이란 영광이 올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협동정신과 자립정신, 인내심을 확실히 배우고 전역하였다.
둘째, 이와 같은 정신을 배우고 전역한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다를까?
군에서 전역할때 대부분의 병사들은 아침몇시에 기상하여 어떤 일을하고,
친구관계는 어떻게하고, 부모에게는 어떻게하고, 결혼은 어떤 여성과 하고,
나름대로 거창한 계획을 가지고 나온다.
전역 후에도 사실상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계획이 자신의
인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된다
사회생활 중에도 문득문득 제대할 당시의 결심을 떠올리게되고, 항상 그런
범주내에서 생활하게 되고 보든일을 철저한 계획하에 시작부터 끝까지 인내력을
가지고 추진하게 되며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셋째, 군생활이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매년 3월이 되면 신문지상에 ROTC출신 장교를 모집한다는 구직광고가 나온다.
대부분 대기업에서 군장교출신을 선호하고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장교출신은
리더쉽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도 군에 갔다온 사람은 극한상황
에서 헤쳐나가는 능력뿐 아니라, 어렵고 힘든 것을 풀어나가고, 참고 기다리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분대장 또는 내무반장을 하면서 분대원을 통솔해본 사람
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다. 군에 갔다오지 않은 사람은 출발은
빠를지 몰라도 이와같은 이유로 끝을 비교했을때 훨신 앞서 있음을 알수있다.
이와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는 군에 갔다와야하고 군생활을 훌륭히 마침으로
떳떳하고, 나라를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국가에 충성함으로 보람있게 사회생활을
할수있는 대한의 남아가 될것이다.
추 신 :
저는 육군준위로 전후방에서 34년간 군생활을 마치고 퇴역후
그동안 느낀바를 부족하나마 글로 표현하여 군생활중인 병사
들이나 군입대를 앞둔 젊은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만 문장력이
부족하고 맞춤법이 맞지 않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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