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
육군은 계룡대 인근에 3개 코스, 총 36홀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격훈련장 2개를 폐쇄하면서 국립공원구역에 9홀의 골프장을 새로 건설하려 한다.
골프라는 운동을 비하하거나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들에는 북한의 AN-2기 등이 특작부대를 싣고 착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조물까지 설치한 마당에 군 수뇌부가 밀집한 계룡대에 군의 체력단련을 이유로 골프장을 짓는 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훈련장 부족으로 러시아에 훈련장 임대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육군이 훈련장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골프장을 지으려 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 앞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적정 국방비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게 하자’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자주국방 네트워크는 육군의 이러한 처사를 꾸짖으면서 골프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1. 육군은 골프 컨트리 클럽이 아니다.
육군은 그 본연의 의무가 바로 국토방위이며 그 기본은 훈련에 있다. 그런데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할 훈련장조차 골프장 컨트리클럽으로 한다는 것은 자신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처사이다.
2. 국민과 멀어지는 육군이 되지 말라.
지금까지 육군이 보여준 국민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하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이번 골프장 건설 사건은 그동안 국민과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이다. 아직 골프는 대중적 스포츠가 아니다. 군내부에서 조차도 골프는 고급장교를 위한 시설이다. 우리 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병을 위한 복지시설에 투자도 부족한 실정이다. 조금이라도 국민과 가까워진 군이 되려면,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어리석은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3. 골프로 훈련된 군을 원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훈련에서 흘린 땀 한 방울은 전시에 피 한 방울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체력단련과 훈련은 골프장이 아닌 훈련장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국민은 골프훈련 보다는 사격훈련으로 단련된 군을 신뢰할 것이다.
2006년 3월 6일 / 자주국방 네트워크 (www.koreadefence.net) 대외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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