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군인은 맞고만 살아야 한다는 말인지...
오히려 잘못한 친구를 탓해야 하는거 아닌가.
제목 다시써라.
'제 친구의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라고!!!
국방부게시판에도 똑같은 왜곡비난글을 올렸던데, 거기보면 오히려 가해자라고 주장한 '선의의 피해를 입은 우리의 국군장병 아저씨들'의 진실이 밝혀져 있다. 악의적으로 군을 비방하는 당신의 저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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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고향이 강원도 철원인 강인혁입니다.
군생활 후 제대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서
이런 글을 쓰게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월 24일 절친한 고향친구가 과로사로 세상을 달리하였습니다.
자식2명과 아직 젊은 부인을 두고 말이죠.
대략 40명에 가까운 친구들이 모여서 그 슬픔을 같이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절친하던 유재석이라는 친구는 생을 같이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슬픔에 잠겨있었습니다.
친구가 안치된 강원도 철원 길병원에서 술이 많이 취하고 슬픔에
잠겨있던 유재석이라는 친구를 저희들이 집에서 잠시 쉬고 나오라고
택시타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억은 잘 나지않지만 군인들 3명과 싸움을 했고
지금 경찰서에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동창회장인 친구와 총무 등 여러명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알아보려고 경찰서에 갔고 친구와 군인들이 조서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제 친구가 술에 취해서 행한 행위고 그자리를 떠나 상대방인 군인 두명에게 잘못한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쌍방으로 폭행이 오간것으로 사료되어 다음날 손을 꼬메고 눈주위가 찢기고 멍이들었고 몸의 여러군데에 타박상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건장한 육군 3명과 1명이 싸웠으니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 유재석이라는 친구는 그때 폭행의 피해자인 육군 제 8사단 21연대 2대대 소속의 한태경 중위와 곽상철 중사라는 사람과 통화를 시도하였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즉시 만나서 사과를 하고 이미 고소를 했다는 내용을 듣고 원만한 합의를 시도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태경 중위와 곽상철 중사는 전치 2주의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기분이 많이 상해있던 터인지라. 만남을 회피하였습니다.
명절이 지난 후에 만나서 얘기하자던 두 사람은 그 후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대략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유재석이라는 친구는 경찰서에서 호출을 받고 지난 2월3일 오후에 출두를 하였고 이날도 원만한 합의를 위하여 연락을 취하고 만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하여 구속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잘 해결하지 못한 유재석이라는 친구의 문제도 있었으나, 두명의 자녀와 아내, 병상에 누워계시는 아버님과 주부이신 어머님까지 부양해야 하는 한 가장이 한태경 중위와 곽상철 중사의 안이한 태도에 의해 구속이 되고 또한 재판을 받을때까지는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것입니다.
하지만 잘못은 인정하기에 제가 직접 한태경 중위와 곽상철 중사와 전화통화를 했고 잘못함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니 제발 용서를 해달하고 통사정 하였습니다. 곽상철 중사가 상당히 호의적으로 답변을 했고 제가 서울에 있으니 고향에 있는 친구와 유재석의 아내를 경기도 영북면 운천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너무 놀라움을 금치못했습니다. 합의를 원만하게 해줄것을 예상하여 유재석의 부인은 급한대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200만원을 준비해갔습니다. 하지만 그 장소에서 유재석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무릅을 꿇고 용서를 빌었고 지병으로 고생하시는 아버님과 가족사를 얘기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정에 호소하였습니다.
여기서 놀라움이라는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합의를 보려면 1000만원을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
"나는 합의하고 싶지만 상급 지휘관이 1000만원을 받지 않으면 그냥 구속시켜서 콩밥을 먹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게 어찌말이됩니까? 무슨 봉잡은것도 아니고 전치 2주의 상해를 1000만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다니 말이죠.! 이건 사회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더군다나 제 친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안경이 부서지고 눈이 다치고 몸이 멍들고 손이 찢어져 병원에서 2Cm를 꼬메면서도 고발하지 않고 있었는데 말이죠.!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제 친구의 아내는 쌍방으로 고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판단에는 최악의 상황이 된 상태입니다.
군인3명이 그것도 술취한 민간인1명과 싸움을 하고 그 결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끊고 1000만원을 요구한다니. 그럼 전치3주의 폭행을 당하고도 고소하지 않은 제 친구 유재석은 바보랍니까?
쌍방폭행에 1대3으로 싸운 군인들. 1000만원을 요구하는 뻔뻔함.
이건 군인이 아니라 사기꾼이죠!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하는 군인이 국민의 한사람인 제 친구와 싸운것도 감추고 넘어가도 모자랄 판국에 이것은 정말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꼭 조사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월요일에 쌍방으로 맞고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혹시 이 글을 위의 두사람이 알고있는 사람이 본다면 꼭 전해주십시오. 창피한 줄알고. 그런 사기꾼의 행태는 아무데서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울분을 토하며 고향친구인 유재석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이렇게 한탄스런 글을 올립니다.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으니 밖에나가서 친구랑 소주나 마시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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