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12사단 52연대 1대대 2중대 31소초 9초소에서 지난해 3월2일 23:50분경에 사고를 당한 일병 반성영군의 아버지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약 6개월이 지난 후에 사단 법무부에서는 올해 8월 22일 사건을 종결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사건이 일어나서 어떻게 수사하였으며 어떻게 결론을 내린다는 한마디의 말도 없이 사건을 종결지었습니다.
그 사이 유족들은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였으나 몇일 후 돌아오는 답변은 수사당국의 자살이라는 결론에 합리성을 부각시키는 자료만 첨부하게 해 주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대통령님 군대라는 데가 이렇게 폐쇄적인 줄 몰랐습니다. 전부가 군사 기밀이고 유가족에게도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접할 수 없고 부대 접근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대통령님께서 저희 아들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시고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에 본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사에 대해 전면적인 이의를 제기하며 재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1.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2. 사건이 일어나기 전 3월 2일 낮에 엄마와 통화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보내달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3. 국방부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각종 감식자료에 의구심이 많다.
4. 사단 헌병대에서는 처음부터 자살이라고 단정하고 수사를 진행하였다.
5. 유족들의 조사에 의하면 당시 현장에서의 알리바이가 확실하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6. 지금까지의 수사내용과 결과를 떠나 X-레이 촬영과 재부검 등 모든 수사를 처음부터 다시 재수사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의 사유들로 인해 재수사를 요청하며 모든 수사의 진행에 유족이 같이 참여하고 각종 감식은 국방부과학연구소가 아닌 제 3의 단체에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8월달부터 재조사 해준다면서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재조사해달라고 하면 일주일 기다리면 연락주겠다면서 여러차례 말만 되풀이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재수사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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