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8년도 11월4일 당시 20살에 지원입대했던 청년입니다.
군대는 뭐 해병 출신이구요(뻥 안깔테니까 잘봐줘요^^ 해병대 뻥 잘깐다고 하도 그래서,,,)
병과는 4.2인치 박격포 였습니다.
제가 예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 포항해병1사단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4.2인치 박격포 예비군끼리 모여서 현역 후배들의 시범을 보았는데 완전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그때가 2년전일겁니다.
후배병들의 시법을 보는데 제가 박격포 혼자 분해조립 해보라 했습니다.
그러니 거기 있던 4.2인치 박격포 담당 하사관이 혼자서 어떻게 분해조립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어이가 골을 때리는거 진정시키며 제가 할수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길래 해보라더군요. 그래서 진짜 했습니다.
총무게가 302.4 그중 무거운 부위는 70에서 88정도까지나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걸 혼자 하니 현역병들은 믿을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보더군요...
내때는 전부 다 그냥 했는데 ㅡ.ㅡ
뭐 그건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갔는데..
분리된 박격포를 발사 상태로 조립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것을 차려포라고 하는데 조립한다음 가늠자로 겨냥대에 각도를 맞춘다음 끝낸느 건데요 숙달훈련 5단계중 1단계입니다.
제가 현역 시절은 거짓말 하지않고 3초에 끝냈습니다.(제발 뻥아닙니다)
그런데 후배현역병들은 내가 워커끈 양쪽 다 묶을때까지 아직도 조립도 못하고 있더군요 ㅜㅜ
그래서 제가 왜 이렇게 늦냐고 하사에게 따지니까 하사도 할말이 없는지 얼버무리 더군요..
사병들의 눈빛하나하나도 긴장감이라는 것도 없었고 숙달된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병장과 상병들도 많이 보이던데 참 걱정이더군요.
제 현역시절때도 기합 빠졌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그 때 그 사건은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거 하나 보고는 다 판단 못하겠지만 정말 현실이 그렇다면 정말 걱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정말 요즘 군인들 그렇게 헤이한것입니까?
목소리 높이면서 싸우자는게 아니라 전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 여기 계신 여러분께 물어보는 겁니다. 요즘 군인들 어떤가요?믿음직 한가요? 전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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