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홍만표)는 19일 해군에 잠수함 축전지를 납품하면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세방하이테크 대표 이모(48)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97년부터 군납품 사업을 하면서 해군에 2년 주기로 교체하는 대당 280억원 상당의 잠수함용 축전지 등을 독점 공급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 상당의 군 예산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 이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20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세방하이테크는 세방그룹 계열사로 지난 97년 11월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그리스와 프랑스 등 해외 업체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축전지를 생산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이 같은 단서를 포착하고 세방하이테크 서울 역삼동 본사와 경남 창원 기술연구소 및 공장, 이씨의 자택 등 4~5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납품명세서 등 6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해 분석했다.
검찰은 이 자금이 군 당국 등에 대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사용처 추적 등을 통해 군 유착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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