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군대비리 > 박정희는 죽어서도 뜨고 있다

(YH칼럼)

2004, 8. 24
정치학박사ㆍ정치평론가 이 영 환

이부영 의장은 지난 20일 당 상임중앙위원회에서 과거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우선 아래 두 가지 점에 대해서 엄청난 논리의 독단과 비약이 보인다. 이에 대해 비판하고자 한다.

먼저, “과거사 규명은 열린우리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하겠다. 열린당이 이에 역사적 책무가 있다. 가해자가 조사하고 바로 잡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노 대통령도 8ㆍ15 기념식에서 이 문제는“국회특위에서 다뤄 달라”고 국회로 떠 넘겼으나 엄청난 문제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본격화되면 여ㆍ야는 물론 국민들 간에, 언론들 간에 엄청난 대립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 피비린내 날 소지가 있어 보인다. 벌써부터 3년 후에 있을 니전투구의 대선전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싸움을 벌이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중지해야한다고 지난 20일 자 필자의 글“과거 있는 자가 무슨 과거사냐" 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그러함에도 어찌 한나라당은 가해자이니 이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가. 국회가 열린당 만의 국회가 아니지 않는가. 이것은 열린당 혼자서 추진 주체가 되어 그 대상을 정해서 일방통행 식으로 밀어부치겠다는 뜻이 아닌가.

이런 중대한 문제를 자신들만이 중심이 되어 정략적으로 추진하여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정치적으로 재단하겠다는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독단이며 독선이며 횡포라는 것을 우선 지적하고자 한다.

다음 이 의장은“박정희는 일군장교에서, 해방 후 독립군 장교로, 공산주의자로, 그리고 군 프락치 총책이였다”고 했다.

지금 우리의 경제가 침체를 넘어 위기를 맞아 서민들은 생활이 어려워 한숨소리만 내 쉬고 있는데 이를 외면한 채, 이 어려운 시점에서 어찌 죽은 박정희를 왜 부관참시(剖棺斬屍)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지난날 역사에서 우리는 980여 회나 외침을 당하였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이 되었지만 남북한은 민주주의ㆍ공산주의이란 두 이데올로기로 양분된 상황에서, 그리고 이런 굴절된 역사를 가진 우리로서는 어느 한 사람 온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력을 소모하는 불필요하고 쓸대 없는 짓 하지 마라라는 것이다. 어찌 눈만 뜨면 정쟁만 일삼는가.

이 의장 자신은 하늘을 우러러 한 줌 부끄러운 것이 없다는 말인가. 자신과 부모를 포함한 조상들도 정녕 문제가 없는가. 만일 신 전 의장의 경우처럼 문제가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여권에서는 신 전 의장의 처지와 비슷한 정치인이 많다고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지 않은가.

이 의장의 경우 다른 것은 덮어두더라도 재야 운동권출신으로서 야당 하다가 여권에서 말하는 소위 수구골통 정당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에 가서 DJ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 당선을 위해, 그리고 한나라당 대권 경선후보로 나와 패배하고는 다시 지난해는 탈당하여 지금 열린당에 몸담고 있는 것은 정영 변절이 아니란 말인가. 자기도 변절자이면서 어찌 죽은 자의 변절을 이야기 하는가. 이런 독선적이고 모순된 논리로 집권당을 대표하는 의장인가. 제2의 신기남이 안 된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필자의 시각은 YS, DJ 그리고 현 노무현 대통령을 한태 묶어도 박정희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 그 분은 굶어 죽어가는 국민들을 잘 살게 한 공(功)이 독재한 것 등 잘못된 모든 과(過)까지도 함몰시켰다는 것이다.

YS, DJ를 포함한 현 참여정부가 민주니 개혁이니 부르짖으면서도 더 부패하고 더 나라 경제 망치고 있으니 자연 발생적으로 그 분을 동경하고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판단이 잘 못됐단 말인가.

YS와 DJ가 정치를 민주적으로 깨끗한 정치를 해 주었다면 다수 국민들도 박정희는 영원한 독재자로 남았을 것이라고 이미 지적 한 바 있다. 지금 박정희를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만든 것은 바로 위 두 김씨와 현 참여정부라는 것이다.

그 결과 죽어서도 뜨고 있는 박정희를 다시 죽여 그 딸,『나약한 여인』박근혜를 죽이려는 음모와 잔꾀만 부리는 여러분의 수준 낮은,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수작과 술수와 음모는 하늘도 알고 땅도 그리고 다수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

이제는 재발 지금 아테네 하늘 아래에서 올림픽 경기에서 피땀 흘리면서 조국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바치기 위해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서나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축구감독에게 한 수 배워 정정당당한 정치를 해 보라는 것이다.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 탁구선수와 김택수 코치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지 않았는가. 이 얼마나 위대한가. 우리정치에는 이런 위대한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정말 답답할 뿐이다. 죽은 박정희가 죽어서도 지금 뜨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끝) 7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