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86년 22살 입니다. 재검를 9일 앞두고 있군요.
고등학교때 축구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침도 맞아보고 물리치료도 해봤지만 잠시순간이였고 30분이상 서있거나 걷게 되면 허리가 끊어질것같은 통증이 오곤했습니다. 20살 5월에 첫 신체검사를 받았고 몸무게 때문에 2급 판정이 나왔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건지 기다리기만 하고 신체검사받을땐 너무 성의없다고 생각습니다. 신체검사장에 있는 기계들은 다 어디다 쓰는겁니까?
그렇게 2급판정을 받고나서.. 몇달뒤에 좀 무리하게 걸은날이 있었고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지더군요..전 나름 군대한번쯤은 갔다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군대가서도 이렇게 아프면 안될것같았습니다. 그렇게 X-ray , MRI를 찍었더니 신경이 눌렸다고..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한달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근데 그것도 순간이였죠.. 필름가지고 재검받으로 갔더니 하는말이.."6개월 있다가 다시와라.." 그동안에 친구들은 하나둘씩 군대로 가버리고 시간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또 재검을 받으로 갔었죠..또다시 하는말... "이거가지고는 등급떨어지기 어렵다. 더 아파야지 등급이 떨어진다" 제가 가지고 간 입퇴원확인서 의사소견서 이런거 하나도 안보더라구요..일부로 아프고싶은 사람 없습니다. 차라리 안아프고 군대갔으면 좋겠습니다. 4개월동안 치료를 해볼건지 아니면 현역판정을 해줄건지 묻더군요..몸 안아픈상태로 가고싶은 마음에 4개월 치료해보고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이후 2개월동안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쉽게 낫질않네요..허리가 낫겠다는건 포기하고 병무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젠 군대갈시기도 늦었고 아프더라도 빨리 가고싶다고 재검 날짜좀 땡겨달라고... 지난 4월에 재검받은후에 병무청 직원이 그랬었거든요.. 혹시나 8월되기전에 허리 다 나으면 연락해서 재검날짜 앞당길수 있다고.. 그래서 걸었는데 무조건 안된다는 답변만 해주십니다.
결국에 8월 원래날짜에 받는방법밖에 없었죠 이제는 지칩니다. 제몸에 대해서도 지쳤고 재검기다리는것도 지쳤습니다. 여전히 허리는 아프지만 이번 재검땐 아파도 안아프고 말할거고 병무청 신체검사에 대한건 아예 다 싫습니다. 빨리 가고싶은마음밖에 안남았네요 그리고 요즘 최신식으로 카드찍고 판정나오게하면 뭐합니까 실검사땐 입으로 다 검사하는데요.. "어디 아픈데있어?없어?" "없습니다." "그럼 카드찍고 옆으로 가~" 신검받는 사람들중에 조금 아픈데.. 말안하고 그냥 넘어가는분들 있을겁니다.
신체검사는 기계로 정확하게 몸상태를 확인하는것이지 입으로 검사하는게 아니잖아요 병무청 간판만봐도 너무 싫습니다. 이번 8월16일 재검이후로 다신 병무청을 찾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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