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음력2월8일이 생일인데.
한국 나이로는 20살이고 만으로는 19살인데 넌 어째서 며칠을 못 채우고 이세상을 등지고 마니.
네가 군대 갈땐 작년 8월 12일 학업이나 마치고 가라고 했더니 군대갔다와야만 남자가 된다면서 휴학을 하고 뭐가 좋아서 군대가서 ......
영영 오지 못할 머나먼 곳을 떠나냐...
네가 세상을 등진 때가 2월 25일이니까 21일만 더 세상을 보고 있으면 네 생일도 돌아오고 또 열심히 군생활에 충실하고 있을텐데..
이제는 너무나도 머나먼 곳으로 갔어
지금도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애비는 열심히 살고 있단다.
너의 죽음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엉뚱하게도 자살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이 애비는 더 열심히 국방부 아니 그 보다 더 한 곳이라 해도 널 위해서 열심히 싸울 것이야.
너무나도 애처로워 측은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제대로 피어 보지도 못하고 갔습니다.
청춘이라는 열매를 맺어 보지도 못하고 활짝 펴 보지도 못하고 간 너의 꽃다운 나이가 너무나 안타까웁구나.
나의 사랑하는 아들 승환아.
너의 애비로서 너의 부모로서 너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이 멍청한 애비를 욕해라.
남들은 돈을 들여서 라도 군대 않 보낼려고 한다는데 남들은 빽이란 빽을 총 동원해서 군대를 않 보내는데 이애비는 널 죽음으로 몰고 간 다시는 못 올 그런곳으로 널 보내고 말았구나.
너의 친구들은 다른 부대에서 열심히 군 생활하고 있는데
넌 어째서 그 머나먼 곳으로 갔느냐.
3월 6일날 종민이가 와서 너의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아느냐 종민이한테 네가 먼저 제대하니까 종민이 제대날짜에 맞추어 데리러 간다고 했다면서 이놈아....
그런 말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승환아.
넌 대체 어데로 갔어.
종민이는 철책에서 눈 쓸다 시간 보낸다는데.
네 생일날 케？洋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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