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화온 제 친구의 목소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왜 그러냐고 물어보아도 군대에서 왜 탈영 하는지 심정을 알것 같다는등등의 말만 하길래 계속해서 물어 끝내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정확한 앞뒤 사정에 관해서는 자세히 못들었지만,
직업군인인 상사가 자기 울분에 못이겨 제 친구의 뺨을 때렸다고 하는군요.
정말 큰 잘못을 한 것이라면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참겠지만
그저 화풀이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 너무나 화가 난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는 저 역시도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아무리 군대라지만 폭행은 금지되어 있는것 아닙니까?
게다가 명분도 없는 폭행이었기에 더 화가 납니다.
제 친구는 자존심이 센 사람입니다.
대게의 사람들이 그렇듯 군대에 가면 그런거 다 죽여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명분없는 폭행에 까지 수긍해야 할 만큼 우리나라의 인권이 바닥인건 아니지 않습니까?
제 스스로도 너무 화가나서 권리침해에 관해서 상부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하려고 했습니다만, 제 친구는 군대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처벌을 받는다며 그러지 말라고 절 말렸습니다.
그렇게 그 상사를 처벌하려 해 봤자 자신도 피해를 본다는 거죠.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은 그 까짓 일이 뭐가 대수냐고 여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대상이 자신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이 전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군생활을 잘 해오던 친구였고 군대를가서 일년이 넘도록 군대가 힘들다거나 탈영이 하고 싶다거나 하는 말은 입에 올리지도 않던 친구였습니다.
그렇기에 전 너무 화가나서 잠도 오지 않을 정도 입니다.
법학도로서 훗날 군법무관의 꿈도 꾸어봤던 저로서는 이렇게 그저 묵과하고 넘어갈 작은 일부터 강력히 대응하고 응징해서 군대내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일은 모르는것 아닙니까?
감정적으로 나약한 것이 사람이기에 어떤일을 저지르거나 또 어떤 좋지 않은 일을 벌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꼭 총기사건이다 뭐다해서 사건이 터지고 누군가가 다치고 피해를 봐야만 반짝해서 군대내 새로운 풍토개선이니 하는것은 수습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직업군인들과 군대내의 사람들을 교육하고 위법한 상황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내려서 애초에 군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가나는 마음에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이지만
혹여라도 군 상부에 계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해 주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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