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방부대에서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 3년차 입니다. 이렇게 민원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비군 훈련장의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몇 년째 예비군훈련을 성실히 참여하고 있지만 예비군 훈련장의 여건은 예비군을 위한 배려라고는 정말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2년차까지는 밖에서 도시락 맨바닥에 쭈구려 앉아서 식사하고 올해는 식당에서 식사 했지만...
최근에 군대 동기인 친구와 연락이 됐는데 부산에 예비군 훈련장에는 아예 식당이 없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예비군 훈련을 주 임무로 하는 부대에 예비군을 위한 식당이 없을 수가 있습니까? 점심시간이 되면 예비군들은 도시락을 주고 그냥 아무 곳에서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하고 현역들은 자기들의 식당으로 가서 실내에서 식사를 합니다. 날씨가 맑은 날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에서 먼지를 반찬삼아 밥을 먹고 갑자기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비를 피할 곳도 없이 빗물을 국물로 삼아 덜덜 떨며 도시락을 먹어야 합니다.
이게 정말 말이 됩니까? 안그래도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은데 훈련장에 와서 이런 대접을 받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이런 여건이 하루 아침에 개선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실정을 인지하고 하루빨리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7557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