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서울 일대 군인아파트에 140회 침입, 3억2천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턴 성모(43)씨 등 2명이 7일 검거되면서 도난당한 귀중품의 종류와 액수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육군 5군단 헌병대와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 경기북부와 강원도 지역의 군인아파트만을 대상으로 140회 침입, 가구당 평균 228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털었다.
경찰이 증거물로 압수한 귀금속은 범인들이 장물로 처리하고 남은 다이아몬드 54점과 목걸이.귀걸이.반지 등 금붙이 45점, 美달러.엔화 등 외화 24만원 상당, 상품권 22장 등이다.
피해자를 계급별로 보면 부사관급이 59건(42%)으로 가장 많고 위관급 42건(30%), 영관급 18건(13%), 군무원 등 기타 21건(15%) 순이다.
피해금액은 부사관급 1억6천300만원, 위관급 9천500여만원, 영관급 3천700여만원 순이며, 부사관급은 가구당 276만원, 위관급 226만원, 영관급 206만원으로 조사돼 계급이 높을 수록 도난당한 금액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 부사관급은 진주.비취목걸이를 비롯해 1천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B 부사관급의 경우도 금목걸이와 현금 등 1천100여만원을 도난당했다고 각각 신고했다.
36개 아파트에서는 다이아 반지를 도둑맞았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5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도둑맞았다고 신고한 군 관계자는 18명이었고 모 간부는 500원짜리 동전만 30만원어치를 도난당했다.
군(軍)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 부사관급과 신혼 직후인 간부의 피해가 가장 크다”며 “장교의 경우 주기적으로 주둔지를 옮겨 가족이 군인아파트에 함께 사는 경우가 드물지만 부사관급은 가족들과 함께 한 곳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귀중품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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