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수 60만에 한 장교가 자살하였노라는 소위 60만분의 1의 논리를
말씀하지 마시고, 심각하게 생각해 봅시다. 왜 스믈여섯의 청춘이
목을 매달게 되었을까?
국방과학 무슨 팀이 부검을 한다는데, 결과는 보나마나 들으나마나
자살이고 사인은 심장마비일 것이니 백성이 기다리는 바는 그 무슨
과학팀의 리포트가 아니고 국방의 책임자들께서 이런 일에 대해
어떠한 접근자세를 가지고 계신가일 것입니다.
왜 스스로 군화끈을 연결하여 죽었나.? 군화끈을 풀어 연결할 때까지
젊은 장교는 군과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
혹시라도 이런 것 아니었을까 고위 관계자께서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군은 의식주를 주면서 "나는 다 했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 말을
듣는 이는 "네 돈으로 다 했냐."하고 생각합니다.
2.군은 "강군제일"을 모토로 삼지만 구성원은 아직도 개인입니다.
3.군에 가서 황당한 일은 "선착순"입니다. 적과의 싸움에서 이기려고
자기들 끼리 싸우고 자기편에게 진 이들이 기합을 받는 황당무계한
싸움놀이입니다.
4.이긴 자만 제일입니다. 그리고 이긴 자는 늘 모범이어서 괴롭습니다
전제되는 상황이 전쟁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은 하지 마시구요,
소위와 중위와 병장과 상병이 신바람 나야 전쟁을 하던지 말던지 할
것 아닌가요.?
5.고쳐야할 것 많습니다. 고치지 않아도 될 것보다 고쳐야할 것이 더
많음을 알므로 모두 입을 다물고 몸조심하는 것을 나는 압니다.
우리가 오늘 씹어 마지않는 저 일제의 식민통치이래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읍니다.
청년장교의 죽음에대하여, 그 죽음이 심장마비때문이라 말하지 마시오
심장이 마비된 것은 죽음의 결과이지, 죽음의 원인은 아니지 않소.?
그이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말하지도 맙시다. 알고자 하는 것은,
그이가 왜 자살을 생각했는가이지, 자살로 인해 그이가 죽었다는 몰
인정한 기사는 아니지 않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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