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무를 하는 곳을 군대라 부른다. 개인의 자유 선택으로 가는 곳이 아니라 강제로 끌려가는 경우도 있다. 나쁘게 말하면 법이 무서워서 끌려가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 보려고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다.
자의건 타의건 군대에 들어가는 목적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바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놀러가는 것이 아니고 적당히 일하며 월급타는 곳도 아니다. 군인은 전쟁나면 죽을때까지 싸워 이기는 것이 할일이다. 직업군인이면, 돈받는 대가로 전쟁터에서 주저없이 목숨을 던지겠다는 것이고, 의무 군인은 한시적으로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목숨까지 포기하겠다는 것이 절대전제가 된다.
그렇다면, 군대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뭘까? 각자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스스로 결정하여 행동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기 이익에 반대되는 일에도, 상관영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할까?
각자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이 명령보다 우선한다면, 군대는 해체되어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전쟁이 났을때 국가를 버리고 누가 비겁하게 도망칠지 미리 골라내지 않는 한, 모든 국민은 목숨바쳐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믿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다만 1년에 한두번 총기사용법만 알려주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국민 각자가 알아서 잘 할수 있다.
사람은 법이 허용하는한, 무한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범죄도 저지를수 있다. 누구도 미리 속박할 수 없다. 오직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개인의 모든 권리, 목숨을 지킬 권리까지도 주저없이 내놓아야하는 군대이다. 군대는 지독한 이기심을 지닌 반사회적 인간에게도 강제로 애국심을 집어넣어야만 하는 유일한 장소이며 시기이다. 이 기간은, 아무리 매국노도 자신의 목숨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던져야 하는, 그런 공동체의식이 싹틀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자 마지막 보루이다.
그런 군대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집단행동이 나왔다. 그것도 장교란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군대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이 참에 국방의 의무는 폐지하고, 군대를 해체하고 각자 개인의 자유 선택에 국가운명을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가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우리는 뭉칠 필요가 있을때 자진하여 뭉쳐서 항상 침략에서 진적이 없는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이다. 그러니 온 세계에 모두 군대가 있다 해도, 우리는 필요없다.
국가건 민족이건, 개인의 기본권과 행복추구권이 최우선이다. 목숨? 살아서 행복을 추구하고 기본본리를 주장하는 판에, 누가 감히 개인의 목숨을 던지라고 요구하는가, 말도 안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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