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4일 오전 충돌한 F-5E 전투기는 생산된 지 30여 년이 지난 고물 전투기다.
F-5 기종은 경전투기로 주로 공대공 요격과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며 전장 14.5ｍ, 기폭, 8ｍ, 기고 4ｍ에 최고속도가 마하 1.6이다. 전투행동반경은 1천㎞에 이르며 기관포 2정과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을 무장할 수 있다.
미국은 1963년 10월 F-5A 1호기를 첫 출고한 후 6년간 사용하다가 F-5A/B기 650대를 한국을 비롯한 20여개 국가에 수출했고 1974년에 미 노드롭사는 이를 개량한 F-5E를 처음 제작했다. 그런데 한국 공군은 30년된 고물 전투기를 사용하다가 추락한 것이다.
공군은 아직도 100여 대를 사용하고 있으니 언제 또 추락할 지 아무도 모른다.
2004년 3월에도 F-5E 2대가 서해상에서 훈련 비행중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순직하기도 했다.
공군 관계자는 “지난달 F-15K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1차 사업을 완료하는 등 새로운 기종을 도입함에 따라 F-4E나 F-5E/F 전투기와 같은 노후 기종은 수명주기가 끝나는 대로 퇴역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남은 100대를 언제 퇴역시키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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