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며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MBN·TV조선 등에서 정치평론가로 맹활약 중인 양 회장은 1일자 칼럼 <(申聞鼓1) 박 대통령님께!>을 통해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전관예우의 문제가 아니라 직무수행을 함에 있어 치명적 문제가 파생될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 회장은 “박 대통령의 선친이신 故 박 대통령처럼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여 길이 그 이름이 후세에 빛나기를 간곡히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이 그 얼마나 많겠는가?”라며 “국가안보를 책임질 수장 후보자인 예비역 대장인 김 후보자가 충격적인 의혹 때문에 국방부 장관에 취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국민들에게 심대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지하다시피 김 후보자는 무기중개업체에서 고문으로 일한 경력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일파만파 비등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을 상대로 사업하는 무기 중개업체에서 로비스트로 역할을 했다는 - 국방장관 후보자로서 있어서는 안 될 매우 충격적이고 치명적인 의혹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한민국 4성 장군 출신이 2년간이나 무기중개업체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면서 2억8천5백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보수의 액수는 불문하고 육군대장까지 하셨던 분이 방위산업체도 아닌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말이다.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고사가 생각난다”고 거듭 비판했다.

양 회장은 “대한민국에는 훌륭한 군 출신들이 軍 출신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며 예비역으로서 진충보국을 하고 있는 분들이 그 얼마나 많다는 사실을 떠올려봐야 되겠다”며 “공정하고 애국심 깊기로 이름난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국방장관을 하려는 분이 무기중개상에 재직했다는 것은 선 듯 수궁하기 어렵다. 후보자의(자퇴)결심 아니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고언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 후보자가 새 정부를 위해 신속히 자퇴하던지 아니면 박 대통령께서 김 후보자를 교체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차라리 무기중개상이 아닌 방위산업체로부터 연봉을 받았더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할 수 있을 터인데 말이다. 무기중개상 비상근 고문이 도대체 무엇일까? 박 대통령님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양 회장은 그간 방송출연과 칼럼 등을 통해 천안함 폭침 다음 날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이는 등 각종 의혹을 받고서도 의혹해소에는 미흡한 상황인 김병관 후보자의 국방부 장관 내정을 반대해왔다. 김 후보자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국방장관에 취임할 경우 정권에 상당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아 향후 박 대통령의 선택과 청문회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