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06년도에 4급 판정을 받은 보충역 박정현 입니다. 분명 이글을 보는 누군가는 4급이 팔자도 좋은 소리 하네 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4급을 받고 싶어 받은것은 아닙니다. 군생활이 편하면 편할수록 취업도 어려워 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4급이라는 낙인을 찍은자가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병무청 상담소는 매우 분주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해결책을 강구하지는 않고 시간을 허비하면서 그냥 오늘 하루만 참자는 식의 방식을 강행하고 있단 말입니까? 국민이 바보입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오늘 하루만을 기다렸습니다. 병역특례도 사기당해 억울했지만 책임전가 하는 공무원들이 더욱 싫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말단 공무원에게 연민의 감정마저 느끼게 만드는 그 위의 공무원들이 더욱 치를 떨게 만듭니다. 위엣 분들은 상담하는 분들에게 화를 내는 것으로 화를 풀고 다음에 운 좋게 들어가라 라고 지금 생각들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시스템적 오류가 비단 어제오늘의 일도 아닌데 대체 결정을 ‘내리는 자’께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가 너무도 궁금합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군대에 보다 빨리 복무하고 싶은 자들을 그냥 벌레 취급하시는 것 입니까? 이 방식은 단지 운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선착순이라는 고결하고 평등한 방식이 아닙니다.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을 보고 있는 우리 20대가 앞으로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끝내 수원병무청은 전화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또한번 참을수 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 울분을 주었던 분들도 똑같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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