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명연예인 4명도 부실근무 혐의 포착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병역특례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19일 공직자 자제 30여명과 유명연예인 4명이 병역특례업체에서 부실 근무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병무청이 국회에 제출한 공직자 자제 명단 200여명 중 전공과 지정업무가 다르거나 급여계좌에 돈이 드나든 흔적이 수상한 30여명을 상대로 부실근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가수 3명과 개그맨 1명 등 유명 연예인 4명에 대해서도 부실 근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 4명은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공과 지정업무가 맞지 않으면 부실근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유능한 관련 전공자를 뽑아 근무시켜야 하는 데 이들 업체에 비전공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부실근무 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 자제 30여명의 급여계좌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이들 중 금품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해당 공직자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 선상에 올려 놓은 연예인 4명 중 1명은 올해 1월 편입돼 복무 중인 유명 가수로 통신기록을 조회해 본 결과 근무지에서 휴대전화 통화기록이 2번에 불과해 해당 업체에서 근무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81개 병역특례업체에 대해 조사하고 171건에 168개 업체 통신기록을 수사했으며 90개 업체 97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2003년말 거래업체에 1억원을 건네고 S전자 부사장의 아들 윤모(27)씨를 병역특례요원으로 위장편입시켜준 혐의로 구속된 전직 S자동차 임원 출신이자 IT업체 R사 부사장인 김모(50)씨은 18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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