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만해도 연예인 병무 비리다 뭐다 말들 많았었죠...
재벌집 2세 3세들 돈주고, 진단서 조작해서 군대 면제어쩌고..
그땐 솔직히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그런데 막상 황당한일 당하고 나니 병무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더군요.
작년 공익 소집이 됐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환자가 있는데 돈버는 사람이 없어 일년 연기했죠.
그리고 얼마전 또 소집 영장이 날라왔더군요...
본인의 건강 상태가 안좋아서 의사 소견서랑, 진단서 떼가지고 병무청..서울까지 찾아갔습니다.
안간다는 것도 아니고 치료할때까지만 연기하자는데...
안된다네요...
소집 연기를 하려면 몇가지 조건이 되어야 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건강이 안좋거나 하면 그에 합당한 서류 제출할라데요..그래서 진단서랑 소견서까지 떼갔는데..
안된다는건 뭡니까?
소견서 끊어준 담당 의사도 그러대요...이몸으로 무슨 군대를 가냐고...물론 공익이긴 하지만 당장 집도 쫓겨날 판이고 먹고 살기도 힘들어 병원도 제대로 못가는 형편입니다.
그런데도 공익 근무하래요...
막말로 훈련이나 근무중 병이 악화되어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병무청에서 뭐라도 해줄껍니까?
하도 답답해서 청와대 신문고를 찾아가 봤지요...
거기도 억울한 사연들 참 많더군요...
한번 사연 올려볼까도 했습니다만...
말이 신문고지 거기서도 해결된 일들은 거의 없더군요.
누구를 위한 신문고인지 모르겠습디다.
돈많은 집 자식들은 멀쩡한 몸으로 돈들여 가짜 진단서 떼고도 잘도 면제 받는데 돈 없어 못먹고 사는 우리네 서민들은 몸 아파도, 굶어죽게 생겼어도...나라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까?
국민을 위한 나라라고 말들은 잘 하지요..
하지만 그 국민들이 죽어가는데...나라는 아무것도 안해주네요..아니, 오히려 더 쥐어짜네요..죽으라고...
대체, 그렇게 연기 해주지 않을꺼면 서류 떼오란 조항은 뭐하러 만들어 놨습니까.
제대로 실천하지도 않을꺼...아예 만들어 놓지나 말지.
국방의 의무...좋다구요. 하지만 사람이 먼저 살아야 할것 아닙니까...
공익 생활하다가...잘못되면...누구를 원망해야 하나요...
7291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