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생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있는 환자입니다.
그냥 뭐 다리가 부러졌거나, 팔이 부러졌거나 하는 환자가 아닙니다.
작년에 교통사고로 인해서 척수손상으로 하반신마비 상태입니다. 옆에 보호자 없이는 생활을 할 수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생계를 접으시고 24시간 옆에서 간호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직 전역명령지를 받지도 않은 동생에게 찾아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언제퇴원을 할껀지 물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언제퇴원할껀지 서약서를 쓰라는겁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직 명령지를 받지않았으니 명령지를 받는데로 퇴원하겠다고 서약서를 쓰셨답니다.
저희가 명령지를 받고도 병원에서 버티고있는걸로 보이세요?? 저희가 명령지받고 어디 숨겨뒀나요?? 어떻게 이러실수있으세요?
누구는 거기에 있고싶어서 있는줄 아세요?
아시다시피 아무리 경환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해도 병원은 누구나 오래있고 싶은생각으로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아파서 병원에 있고 싶은사람이 누가있어요? 그리고 직장까지 그만두시고 간호하고 있는 부모님은요? 그리고 저희동생이 무슨 나이롱환자도 아니고, 게다가 군병원에서 오래 있어서 좋은게 뭐가있다고 자꾸 나가라고 하세요? 안그래도 몸도 불편한 동생을 보고있는 부모님을 마음적으로까지 힘들게하세요? 군병원이면 다 그래도 되나요?
병원장님의 하나의 환자로밖에 안보시겠지만 그 환자들은 한가정의 귀한아들들입니다. 병원장님 자식이 군대에 가서 다쳐서 입원해있는데 나가라고 하면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힘들게 고생하시는 부모님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병원장님께서 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지 몰라도, 환자보호자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군병원이라도 해도 환자는 환자고 병원은 병원입니다. 병원은 환자를 간호하고 보호할 의무가있고 환자는 보호와 치료를 받을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병원장님이라고 해도 환자의 권리를 빼앗을순 없는겁니다.
병원장이라는 명함 하나로 병원에있는 부모님들 마음 아프고 서럽게 만들지 마십시오.
7871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