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군대비리 > 죽어서도 '별'다는 똥장군묘

국립묘지 안 장군묘역의 봉분 설치는 불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장군 묘역의 봉분을 합법화시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국립묘지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으며, 이에 대해 국방부 홈페이지에 항의 글이 쇄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관련 법령에는 국가원수에 한해 국립묘지의 봉분을 허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평장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군 묘역의 봉분 또한 관행으로 이뤄져 왔던 것이어서, 지난 4일 이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장군들이 생전에 별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특혜를 누려왔는데 그것도 모자라 불법적인 봉분까지 허용하는 것은 시대역행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장군 묘역에 봉분을 허용할 경우 주검 안장 관습을 다시 부추기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군묘는 8평 크기로 1평의 일반 묘과 달리 넓은 면적이 배정돼 있으며, 큰 비석을 세우고 묘 둘레에 묘두름돌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일반인들로부터 ‘죽어서도 계급차별’이라는 비난을 사 왔다. 애초 1965년 국립묘지령이 제정될 당시에는 국가원수를 제외한 모든 국립묘지 안장대상자를 화장토록 했으나, 1981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장군 또는 20년 군 복무자가 전역 뒤 사망하면 국립묘지에 묻히도록 했으며, 1983년에 다시 장군들에 대해 주검 안장을 허용했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등 25만명이 묻혀있으나 장군·병사 똑같이 1.36평이 제공되며 봉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걸 기자 [email protected] 7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