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1년 3월8일 아들을 건강하게 군대보냈다 일산 9사단 백마부대에 자대배치 받은지 35일만인 7월11일 총기자살했다는 통보를받은 이병 유장현엄마입니다.
육군에서 이번에 발표한 사고예방 종합대책안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비상시나 전시도 아닌때 일년에 300여명이 죽고 그중에 100여명,정신질환자 5,000여명,군이탈자가 1,200여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군사고를 예방할수있는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야 하는데도 요즘 연일 계속되는 군대사고의 임시방편식인 이번발표는 아들사고후 제가 청와대,국방부,각언론기관등에 아무리 호소해도 외면하면서 오히려 각신문,방송사에서 백마부대홍보에만 열을올려 제가 백마부대에 직접확인해보면 그부대 간부들도 모르는 그야말로 홍보성이란걸 알수있듯이 이번에도 현실적으론 이해가 안되는 대책같습니다.
군대가는사람들이 군대에서 대우받으려고 가는사람들은 한사람도 없을겁니다. 이병에게 심부름 안시키고 고참이 한다면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이병이 맘이 편하겠습니까? 요즘 젊은이들 나약하다고 하지만 절대 몸이 힘들어서 꿈많은 자기인생을 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라는 폐쇄된 사회에서 집단적으로 그야말로 한사람 개인의 인권을 짓밟는게 문제겠지요 이나라를 지키기위하여 군대가서 훈련을 받다가 사고를 당한다든가 하는 불가피한경우를 제외하고는 군대가서 희생된 피해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지휘자들의 신병관리소홀과 고참들의 구타,성희롱,가혹행위,집단따돌림등이란걸 아마도 군대사고만을 전담해오는 군수사관들이 잘알텐데도 군대에서 사고당하면 거의 집에도 한번못와보고 죽은 피해자들에게 자살했다는 이유로 죽은자에게서 사망원인을 찾으려하고 결론도 죽은자에게 돌리고 종결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어느부모가 소중하게 잘키운 아들들을 마음놓고 군대에 보내겠습니까?
우리아들도 성균관대학교 2학년마치고 입대하는날까지 건강하고 논산훈련소에서 500명중에 28등으로 훈련생활을 우수한성적으로 마치고 백마부대에 자대배치 받았는데 입대후 군인들이 가장기다리는 100일 위로휴가가 원래는 6월5일인데 휴가도 보내주지 않고 ,부대에 적응하기도전에 하루에 2-3시간의 수면부족과, 무리한 제초작업,내무반 고참들의 성희롱,집단따돌림, 성적수치심과 인격적모멸감을 느끼게하는 장난으로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자대배치후 한달동안 편지도 못부치게하여 6월30일날 써놓은 편지도 못부치고,전화도 상황병이 있는상태에서만 가능하고 그것도 자유롭게 통화도 못하고 상황병과 내무반 고참들의 여자친구소개등을 요구하여 동네여자친구에게 고참이 편지를 6통이나 보냈는데 여자친구가 답장을 안했다고 군대라는 폐쇄된공간에서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겠습니까?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혀 죽게해놓고도 군수사는 지휘자들의 진급에 지장이 있을까봐 자대배치후 이튿날부터 사격장에서 중대장으로부터 심한질책을받았다고 했지만 논산훈련소에서 힘든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 받은 사병이 중대장의 단순한 질책정도로 울었으리라고는 생각안합니다.그다음날 중대장이 어제 울던애 어디갔니?라고 물었던점으로 보아서구타나 인격모독 발언이 있었으니까 울었을거라 생각됩니다.그리고 자대배치후 중대장의 지휘서신한통도 없었고,아들이 맡겼던 집과친구들에게 보내려고쓴 편지3통도 뜯어본후 장례식날 가져온점등으로 보아 중대장의 자질에도 문제가 많았던것 같은데도 경징계로 마무리하고 초동수사부터 은폐,축소하여 죽은원인을 죽은자에게 돌린채 사건을 종결하여 세상에 하나밖에없는 소중한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주는 현실입니다.
신체검사 1급으로 데려갈땐 국방의무이고 죽으면 본인에게 책임을 돌려 건강하게 입대한 아들이 한줌의재로 변해 아직도 자살했다는 이유로 벽제임시봉안소에 방치해두고 있습니다.비록 자살일지라도 집에도 못와보고 군대에서 죽음으로 몰고갔다면 당연히 원인은 군대안에 있는것이고 국가에서는 책임을 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피해자들이 군대가기전에 이상이 있었으면 군에 입대할수도 없었을겁니다. 건강하게 키운 아들을 국가를 믿고 맡겼다면 당연히 건강한몸으로 돌려보내는게 국가의 임무인데 그걸 못지켰다면 당연히 국가에서 책임진다해도 보고싶은 아들을 앞으로 영영 볼수없어 가슴이 찢어질것같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부모들의 심정을 100분의 1도 모를것입니다. 건강한몸으로 입대한 젊은이들을 한줌재로 언제까지 임시봉안소에 방치해서 소중한 아들을 잃고 가슴이 찢어질것같은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부모들에게 고통을 주시렵니까?국방부에서는 현실성없는 예방대책같은것 세워서 말로만 홍보하는것에 그치지 말고 지금도 군생활을 하고있는 사병들의 인권을 보호해줄수있는 예방대책을 세워서 더이상 아까운 젊은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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