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1살 보통보다 늦은 나이에
약간 두려웠지만 대부분다 하는 군복무라 생각하고 입영했다
근데 훈련도 받기전에 귀가당했다 .....
군병원에서는 3개월동안 버로우 해라더라
열심히 3개월동안 버로우 하고 있었다
어쩔수 없지 ... 그때는 내가 몸 병신이라 내 죄라 생각하고 버로우 했다
다시 군대갈려고 살도 좀 빼고 그러고 있었다
3월달 즈음인가
부산에 살고 있는데 창원까지와서 검사 받아라고 통보왔네?
갈때 버스 잘못타서 종점까지 가서야 바로 갈아타고 힘들게 와서 검사 받았다.
검사받은건 24시간 혈압검사
금요일날 2시에 오라고해서 갔더니
내가 금요일날 2시에 왔다고 토요일은 오전근무만 한다고
다시 월요일날 다시오란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 월요일날 다시와서 기계차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화요일날 집에서 병무청으로 힘들게 검사받았다
근데 또 4개월 버로우 하라고 하네?
와 이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빨리 다시 갈려고 했는데 4개월 먹이니깐 정말 앞이 깜깜하더라 ..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엉덩이에 불난 송아지 마냥 내과의사한테 4개월 먹기 싫다고 약먹고 혈압낮추고 현역갈테니깐 현역주면 안되겠냐고 졸랐는데
안된단다 ...... 법이 바꼈단다 ...
또 버로우 했다 ..... 죄지었다고 계속 생각했다.
8월 최근에 ....
열심히 약먹은거 증거물 들고 병무청에 갔다
내과의사가 4급이네 라고해서 ....
아놔 2개월 더 늘었네 생각하고 정말 기분 안 좋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끝을 보게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마지막 징병관이 다시 병사용진단서 끊어오란다 ㅋㅋㅋㅋㅋㅋ
와나 ㅋㅋㅋㅋ 컴퓨터는 4급 공익입니다 말씀하고 계시는데
징병관은 다시 서류보완으로 빠꾸먹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힘줘서 혈압높이는 놈들 때문이라나 머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너네들이 하는일이 다 그렇지' 라고 생각하고 병원갔다
별거 없을줄 알았더만 깐깐한 병원의사는 열심히 검사를하더만
결국엔
씨티 찍어보자고 하자네 ㅋㅋㅋㅋㅋㅋㅋ
30만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 제때 못 가서 부모님께 한이 되는데
군대 못 가서 돈으로 부모님 등꼴 빼먹을줄은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30만원낼때 정말 눈물 나왔다 .....
버로우하는중에 열심히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 한거 부모님 다 드리긴했지만
정말 부모님꼐 죄송하더라
정말 검사하는데 악이 받쳐서 정말 죽는줄 알았다
어찌어찌해서 진단서가 나왔다
의사소견은 2차성고혈압이고 부신에 종양이 있어서 수술해야 된단다
머 어쨋든 그건 담에 생각하고
진단서 끊은걸 병무청에 들고갔다
오늘로서 정말 끝나는줄알았다 .....
공익가서 뭘해야할지 계획을 머리속으로 다 짜놓고
내과의사한테 주는데
내과의사는 다시 뭘 잘못먹었는지
다시 또 뭘 검사해오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됐다고 그냥 4급달라고 말하려던 찰나
징병관하고 혈압담당하는 아줌마가 혈압 다시 재야 된다고
약 먹지말고 3일뒤에 다시오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어른들께 예의바르고 해서 기분나빠도 어른들께는 내색안하는 나지만
이번엔 정말 표정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엄마뻘인 아줌마에게 막 인상쓰고 물어봤다
"그면 다시 검사해서 그래도 높으면 어떻게 할거냐고 다시 또 24시간 재야됩니까?"
라고 물어보니
그럴수도 있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24시간 경남에서 쟀는데요" 하니깐
요새 고혈압 힘주고 잰 애들때문에 다시 잴수도 있다고 하네 ㅋㅋ
와 정말 어이없다
나 병역기피 충동이 일어난건 오늘이 첨이다 .....
군대 갈라해도 못 가게 하는데 어떻게하라고
아무리 몸이 병신인게 죄라지만 이제 그만 벌주라 ....
너무 힘들다 이제 .....
언제까지 너네들이 주는 벌을 또 받아야되냐 .....
3일뒤에 다시 병무청가는데 그때도 끝을 못 볼까봐 두렵다 .....
7678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