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에 대한주택공사 부산지사에서 분양한 안락2지구 안락주공그린빌 1,884세대 계약자중에 한사람입니다.
계약한 며칠은 정말 꿈같이 행복했었는데...주공과의 일련에 질의응답을 통해 알게된 사실에 분노할 뿐입니다.
안락주공그린빌은 1단지와 2단지를 합쳐 대지면적이 90,859.78m2이며, 도시기반시설 대지면적이 29,202.87m2입니다. 무려 분양 대지변적 대비 도시기반시설 대지면적은 32%이상이고 총 사업지구 면적이 24%를 초과하는 수치이며, 이 대부분이 기부채납도로로 시에 무상귀속된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토지구입비와 공사비는 분양가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구시대적인 설계에 지하 주창장으로 엘리베이터 연결이 안되어 눈비가 오면 그대로 맞아야 되는 것은 물론 주차면도 겨우 세대당 1대라고 합니다. 주출입로에 무인경비시스템도 설치 안되고 자동출입문도 설치 안되며 디지털 도어-록도 설치 안된다고 합니다. 또한 정보통신1등급으로 변경 불가능한 정보통신2등급설치에 층간 소음방지도 안되고 친환경마감재도 적용 안되다고 합니다.
거기다 무슨 공짜로 주는 것처럼 빌트인 가전제품이라 하는 것들이 구이기능이 없는 가스오븐렌지에 110L짜리 김치냉장고를 준다고 선심 쓰듯이 자랑하는 주공의 용감한(?) 행동에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서민이 봉입니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안락주공그린빌 단지사이를 이 기부채납도로가 왕복 6차선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입주자들은 주공이 말하는 1,884세대의 대단지를 분양 받은 것이 아니라 1단지 464세대/2단지 1,420세대의 두 개의 단지를 마치 하나인 것처럼 광고한 주공의 허위 광고에 속아 분양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공의 답변은 기가찰 노릇입니다. 계약자들을 바보로 아는지?
대체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이래도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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